서구지역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나서
이재현 구청장 "모든 영역이 위협받아…지혜 모을 것"
[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인천 서구가 지역화폐 서로e음의 할인혜택을 18~22%로 확대하고 사업자간 거래를 허용한다.
또 코로나19 피해기업의 구인난을 돕기 위해 만 34세 미만의 청년을 고용하면 1인당 6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기로 했다.
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가지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서구청] 2020.03.15 jikoo72@newspim.com |
구에 따르면 서로e음 캐시백을 5% 추가해 15%로 늘린다. 서로e음 혜택플러스 가맹점들이 3~7%를 할인하는 점을 감안하면 18~22%의 할인율을 적용되는 셈이다. 현재 서구지역의 서로e음 혜택플러스 가맹점은 820곳이다.
또 전국 최초로 매출액에 상관없이 서로e음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로e음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연매출 3억원 미만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만 서로e음 결제 수수료를 지원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사업자 전용 서로e음을 발행한다. 개인용 서로e음에 비해 한도액을 대폭 늘리고 서구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구는 서로e음 온라인 쇼핑몰을 캐시백 4%를 한도 없이 지급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배달서비스 부담도 줄여 준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서로e음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면 '배달서구'를 통해 광고비용과 중개수수료 등을 부담하지 않지만, 다른 쇼핑몰에 입점하면 월평균 4만~8만8000원 상당의 광고비용과 2.5~12.5%의 중개수수료, 3~3,3%의 결제수수료 등을 물어야 한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구는 하나은행과 연계해 소상공인들이 제1금융권에서 1.95%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소상공인들이 최대 3000만원 범위에서 최대 5년간 1.5%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례보증을 진행한다. 중소기업 등이 지원받은 경영안정자금 중 최대 2억원의 범위에서 2~3년간 2.0%의 이자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기업이 지원받은 특별자금 중 7억원의 범위에서 2~3년간 2.0%의 이자도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기업이 서구에 거주하는 34세 미만의 미취업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근로자1인당 60만원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 이는 코로나19 피해기업들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이 근로자를 줄이지 않고 휴업이나 휴직 등의 방법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근로자 1인당 1일 최대 6만6000원씩 월 최대 198만원을 지원하는 고용유지 정책도 적극 홍보한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나 자가 격리자, 또는 이들의 방문으로 직·간접적으로 손해를 입은 의료업과 여행업, 공연업, 유통업, 숙박업, 음식업 등은 지방세 납부 기한이 연장되고 세무조사도 연기된다.
구는 전통시장 상인 1인당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진흥원에 추천해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구지역에서 착한 임대료 운동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서구지역 29개 점포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임차인들에게 감면해준 임대료의 50% 범위에서 새해 법인세와 소득세에서 감면받게 된다.
구는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고 개학도 연기돼 피해를 보고 있는 화훼 농가 등을 지원하기 위해 꽃 소비촉진운동과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현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의 모든 영역이 불안정하고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서구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양축인 만큼 지금보다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jikoo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