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최종양號 창사 40주년 이랜드, 中리스크도 넘겼는데 코로나 악재 넘어설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06:05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06:05

작년 국내 패션매출 2조 추정...2012년 이후 7년 만 해외매출 넘어서
코로나19 악재 패션·유통 부문 직격탄...위기 대응 '관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이랜드그룹이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그룹 분위기는 어수선한 모습이다. 수년 째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재무건전성 위기 능선을 넘었지만 그룹 내 재정비가 한창인 탓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악재를 맞은 비상 시기인 만큼 이랜드그룹 키를 잡은 최종양 이랜드월드 부회장의 어께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최근 사업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를 비롯해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계열사 이사회 구축을 마쳤다.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 [사진=이랜드그룹] 2020.03.11 hj0308@newspim.com

◆계열사 독자경영 체제 구축...최종양 부회장 지주사로 이동

최근 이랜드월드는 최종양 부회장과 최운식 대표가 공동 체제로 김일규 부회장이 빠진 자리를 채웠다. 또한 전준수 이랜드그룹 유럽법인 이사회의장이 사내이사직으로 새롭게 영입됐다.

최 부회장은 중국통으로 알려진 인물로 주력사업인 패션, 유통 사업과 그룹 전반을 맡는다. 이랜드건설로 자리를 옮긴 김 부회장은 마곡 R&D센터, 제주 애월복합단지, 송도 이랜드몰 등을 지휘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중국법인 대표를 맡아온 김우섭 전무를 영업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무 영입으로 석창현 대표가 홀로 이끌던 조직을 공동으로 맡게됐다.

이랜드그룹은 작년 오너 일가인 박성수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인 최종양 이랜드월드 부회장과 김일규 이랜드건설 부회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문 경영인 체제 1년을 보낸 이랜드그룹은 계열사 간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8월 케이스위스 매각을 끝으로 사실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16년 315%로 정점을 찍었지만 잇단 매각 및 자산 유동화로 현재 160%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랜드그룹 사업부문별 매출액 2020.03.11 hj0308@newspim.com

◆국내 패션 호조세에 '찬물'...코로나 악재 부담

한 때 위기 정점을 찍었던 이랜드그룹이 정상궤도에 올랐지만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악재에 대응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양대 주력 사업부문으로 꼽히는 패션과 유통부문이 모두 직격탄을 맞아서다.

이랜드그룹의 사업부문은 패션, 유통, 미래, 기타로 나뉘며 이들 부문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각각 50%, 35%, 14%, 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부문은 지난해 국내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며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였다. 국내패션 사업은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 스파오, 로엠 등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사업 매출은 작년 3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 국내에선 2조원, 해외에서 1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보다 국내 매출의 경우 8000억원 가량 늘어난 반면 해외에선 3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랜드그룹 사업부문별 매출액 2020.03.11 hj0308@newspim.com

이랜드그룹의 국내 패션부문이 해외 매출액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올 1분기 국내 패션 시장은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았고 호조세에 찬물을 맞게 된 셈이다.

해외매출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말 기준 최근 3개년 평균 해외패션 매출의 80%이상을 중국에서 거뒀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중국에 4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긴급상황 대응팀을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올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무 개선은 이뤘지만 사업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등 내부 분위기는 아직 안정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 코로나19 변수에 대응할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