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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위기 타개할 '전문경영인'...조현아 연합은 투기자본"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10:22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10:32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 전문성 강조
조현아 연합 향해 투기자본, 문외한 등 비판 수위 높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을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내세운 이사후보들도 '항공·물류 문외한'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1.15 iamkym@newspim.com

한진그룹은 11일 입장자료를 통해 "대한항공, 한진그룹이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진칼 이사진은 앞서 사내이사 후보에 조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외이사 후보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PE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를 추천했다.

한진그룹은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고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계 위기를에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들"이라며 "핵심은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에 대해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헤쳐나가야할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증된 경영능력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전폭적 지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무관한 점 등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돼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이어 한진그룹은 3자연합과 이들이 추천한 사내·외이사 후보들에게 칼끝을 겨눴다.

3자연합 역시 사내이사 후보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사외이사 후보에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진들은 경영인이었긴 하지만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문외한"이라며 "사외이사 후보들은 3자연합과 무관치 않은 인물들 일색이라 과연 독립성이 보장된 후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세력들의 야욕은 한진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항공산업 등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전형적인 투기자본"이라고 쏘아붙였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현재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 넓은 경험이 위기 타개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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