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0년 항공보안 시행계획' 수립
승객 편의·보안 강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정부가 반려동물의 항공보안검색을 동반 승객이 안은 상태에서 진행하고, 서울 시내 주요 호텔에서 미리 공항으로 짐을 부칠 수 있도록 하는 등 스마트 항공보안체계를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강화 및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2020년 항공보안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26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시민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고 있다. 2019.07.26 leehs@newspim.com |
이번 시행계획의 기본방향은 보안검색 및 신분확인 등 항공보안절차 이행에 따른 승객 불편을 최소화 하고, 항공보안 인력의 전문성과 국제협력 강화 및 첨단 보안장비 도입 등을 통해 항공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반려동물에 대한 보안검색 방법이 개선된다.
그동안 승객과 함께 탑승하는 반려동물은 주인과 떨어져 별도로 촉수검색 또는 폭발물흔적탐지 검색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보안검색요원이 반려동물에게 물리거나 승객과 보안검색요원 간 다툼의 상황도 발생했다.
앞으로는 승객이 원할 경우 반려동물은 동반 승객이 안은 상태에서 함께 검색을 받을 수 있도록 시행할 예정이다.
보안검색대 혼잡·지연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설·추석 또는 일시적인 승객의 급증에 따른 보안검색대 혼잡시 평소와 같이 공항에 나온 승객은 당황하거나, 심하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가 탑승객 현황을 공항운영자에게 제공하도록 하고, 공항운영자는 보안검색대 운영에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보안검색대 혼잡과 지연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평소보다 보안검색이 지연될 경우 항공사를 통해 이용객에게 사전 안내하도록 함으로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공항이 아닌 호텔에서 짐을 부치고 도착지 공항에서 찾는 '호텔 위탁수하물 접수서비스'(일명 이지드롭)의 대상 지역도 확대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홍대입구 소재 호텔에서 3개월간 시범운영 한 결과, 항공보안에 문제가 없고 승객 만족도가 높아 서울 주요지역 호텔로 서비스를 넓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오는 11월 한-미 항공보안 상호인정' 실행을 위해 양국 간 협력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상호 정보공유와 보안수준 향상을 위해 직원교류 확대와 정례화를 추진한다. 항공보안 인력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형 보안검색장비 공항배치 로드맵 수립 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이탁 항공정책관은 "우리나라 항공보안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항공종사자에 대한 전문성 확보, 국제협력 강화 등 항공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현재의 보안수준에 기초해 보안절차 간소화 등 항공 이용객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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