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사우디, 원유 수출가 인하·증산 결정…'석유전쟁' 재점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OPEC+ 감산 합의 결렬 후 유가 인하·증산 결정
유가 배럴당 20~30달러 전망 나와
美 셰일에도 타격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 인도분 원유 수출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고 산유량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과의 시장 점유율 전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주 러시아가 코로나19(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감산에 합의하지 않고 기존 감산 연장에도 동의하지 않은 후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4월 아시아로 향하는 아랍 경질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두바이-오만유 현물시장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3.10달러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3월 가격보다 배럴당 6달러 낮은 수준이다.

아람코는 또 미국으로 향하는 4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의 OPS도 아거스고유황원유지수(ASCI) 대비 배럴당 3.75달러 낮춰 3월보다 7달러 내렸다. 북유럽으로 향하는 아랍경질유의 경우 국제 벤치마크인 ICE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10.25달러 내려 3월보다 8달러 낮아진다.

사우디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추가 감산이나 기존 감산 연장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내려졌다. 사우디 등 OPEC 국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150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달 말 종료되는 지난해 말 합의된 감산 연장에 대해서도 이들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가 오는 4월부터는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산유량이 1000만 배럴을 넘기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FT에 사우디의 산유량이 결국 하루 1100만 배럴을 넘길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의 산유량 정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산유국들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다른 국가들이 증산하면 사우디가 왜 똑같이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우리는 유가로 손실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원유를) 더 많이 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7 mj72284@newspim.com

◆ "유가 배럴당 30달러 간다"

최근 몇 년간 원유 매출액 증가로 170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자산을 비축한 러시아는 단기 가격 전쟁을 감내할 수 있다고 보고 '고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의 미하일 레온티이프 대변인은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관계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감산의 진짜 결과는 OPEC+의 감산 연장 반복으로 완전히 그리고 빠르게 전 세계 시장에서 미국산 셰일오일로 대체되며 총량이 감소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원유 판매 가격 인하와 증산에 나서면서 업계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과의 시장 점유율 전쟁이 예고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가격전쟁은 세계 원유산업을 뒤흔들어 놓았다.

사우디의 증산은 어려운 이익 창출 여건에서 빠르게 산유량을 늘려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만든 미국 셰일업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미 코로나바이러스로 큰 폭으로 내린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싱가포르국립대 중동연구소 방문 교수인 틸락 도시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사우디의 물량을 늘리고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 러시아와 경쟁하기 위한 전면적인 사우디의 충격과 공포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 교수는 "이것은 2014년 하반기보다 더 심할 수 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주고 있는 영향에 따른 수요 충격을 감안할 때 유가는 30달러나 20달러까지도 테스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원유시장 트레이더는 사우디의 결정으로 브렌트유가 곧 배럴당 40달러 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