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내 업체 직원, 4일 양성 판정
전직원 재택근무 확대 시행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한국감정원 대구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감정원은 다음 주부터 본사 직원 전체를 2개조로 나눠 재택근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6일 감정원에 따르면 감정원 본사에서 전산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외부 업체 직원 A씨는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실시한 자가격리 중 이번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혁신도시 한국감정원 본사 전경 [사진=감정원] |
감정원은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 층을 전면 폐쇄했다.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접촉자는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본사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감정원은 또 다음 주부터 본사 직원 약 380명을 두 개조로 나눠 격주로 재택근무를 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24일부터 부장급 이상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만 재택근무하던 것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감정원 본사가 위치한 대구는 지난 5일 기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5766명 중 4327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서만 전체 35명 중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감정원은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위기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주 3회 본사 건물 방역과 열감지 카메라 설치, 소외계층 감염예방 물품 지원, 대구시 1억원 기부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당국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과 업무 공백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현재 3월 중순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검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감정원 요청에 따라 오는 12일 예정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 가격 발표를 19일로 연기한 상태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검수 작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에 발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