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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왜? 해외채권] 코로나가 덮친 중국채권, 회사채 '썰렁' 국채 '사자'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1:11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1:20

코로나 충격에 '안전자산 선호', 중국 국채 투자 매력 확대
회사채 디폴트 증가 우려…소비·물류·부동산 섹터 '경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발원지인 중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7%에서 5.0%로 낮추는 등 주요 기관들이 앞다퉈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를 경고했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됐다. 일각에선 "공산당 중앙권력이 약화하면서 중국이 4~5등분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등 극단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전역에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가운데 베이징 소재 인민은행 본부 앞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2020.02.21 gong@newspim.com

◆ 중국 회사채, 당분간 피해야

전문가들은 중국 회사채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업 펀더멘탈이 약화하면서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부도율이 올해는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민영기업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237억위안(약 21조원)으로 2018년 1161억위안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민영기업 부도율도 2017년 0.7%에서 2019년 4.7%로 빠르게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미·중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섰으나 한계기업들의 시장 퇴출은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영기업 디폴트 규모는 2018년 188억위안에서 지난해 62억위안으로 감소했으나 올해엔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초까지만 해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에 힘입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일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신종 코로나가 모든 기대감을 앗아가고 있다.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湖北省)은 오는 3월 10일까지 전 산업에 대해 임시휴무를 연장한 상태고, 다른 주요 도시들도 재택근무를 지속하는 상태다.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니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침체될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만기도래하는 중국 회사채 규모는 1조70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1조6000억원)보다 많다. 정부가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전신(朱振鑫) 중국 루스(如是)경제연구원 원장은 "코로나에 민감한 물류, 여행, 부동산,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디폴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전반적인 회사채 시장 침체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3월 5일 기준 지난 1년간 중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2020.03.06 bjgchina@newspim.com

◆ 중국 국채 "여전히 안전자산" 평가

그렇다면 중국 국채는 어떨까? 중국이 신종 코로나 때문에 정말 망할까? 시장의 답은 "노(No)". 지난해 말 3.17%를 기록한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일 2.74%까지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중국 국채 값이 더욱 오른 것이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결국 중국이 코로나 사태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고, 유동성 공급과 경기 부양이 효과가 있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둔화할지언정 중국이 폭삭 망해버리는 컨트리 리스크는 발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만약 중국 국채금리가 오를 정도의 충격이 발생한다면 신흥국 채권 전체가 흔들리는 건 물론이고 전 세계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중국 국채의 투자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3월 3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중국 양회(兩會, 중국 국회)가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나, 양회 이후에는 저가매수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와 중국 국채금리 추이를 보면 경기 방어를 위한 재정정책 발표 등이 금리 상승을 이끌어낸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 미국과의 불확실성 지속, 당국의 정책금리 인하 등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는 국채금리가 더욱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중국 위안화 채권 투자수익도 매우 우수하다. 3월 5일 기준 자산의 80% 이상을 위안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블랙록 차이나채권펀드의 1년 수익률은 2.39%, 3년 수익률은 14.15%에 달한다.

반면 단기적으로 중국 국채시장에 자금이 몰렸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보다 더욱 안전한 선진국 국채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자금이 채권으로 몰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 1월 데이터만 놓고 보면 중국 채권시장에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이는 신종 코로나로 시장이 폐장했던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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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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