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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 '트럼프 대항마' 굳히기 전략은 '러스트벨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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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니화요일 앞두고 미시간주 공략에 '심혈'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백인 노동자 계층이 지배적인 '러스트벨트' 공략에 나섰다. 다음 주 10일 '미니화요일'의 경선지역 6개 중에서 미시간이 그 촛점이다.

슈퍼화요일에 선두자리를 뺏기며 주춤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미시간을 지키기 위한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 "'트럼프 대항마' 입지 굳혀야 매직넘버 달성"

정치전문가들은 이번에 화두로 부상한 '트럼프 대항마'로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라는 트로피를 거머쥐면 민주당 표심은 급속히 쏠려 누구든 대의원의 과반인 매직넘버 '1991'표를 확보하게 된다는 예상을 내놓는다. 바이든과 샌더스가 미시간에 전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CNN, 블룸버그 등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에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선두주자의 입지를 되찾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날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바이든은 텍사스·버지니아·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테네시·아칸소 등 남부 7개 주와 메인·매사추세츠·미네소타 등 동·중부 3개 주에서 이겼다.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남부를 석권했을 뿐 아니라 중서부로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반면 샌더스는 대의원이 가장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홈그라운드인 버몬트, 콜로라도·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서 바이든은 대의원 566명을 확보하며 501명을 얻은 샌더스를 단숨에 앞섰다

진보성향의 샌더스의 돌풍에 민주당 중도파들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능력이 검증된 바이든에게 표를 모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10일 미시간 등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놓고 치르는 6차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구축할지, 샌더스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가늠할 고비이기 때문이다

◆ 바이든, 미네소타를 발판으로 '러스트벨트' 공략

중서부의 관문인 미시간에서 이기면 소위 '러스트벨트'인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그리고 위스콘신에서 유리해진다. 모두 트럼프의 표밭이다. 해서 미시간 승리는 '트럼프 대항마' 명분을 거머쥐는 데 최고의 트로피가 된다.

바이든은 미네소타 발판으로 중서부 관문 미시간에서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를 모은다는 전략이다. 

바이든이 흑인 지지자를 등에 업고 남부지역에서 승기를 잡아 미네소타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다. 샌더스가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을 62대 38로 대승한 곳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더구나 바이든은 미네소타 승리에서 앞으로 중서부 지역의 백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그가 대의원 과반을 차지하는데 필수적인 과제였다.

불과 1주일 전만해도 바이든은 미네소타에서 10%미만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4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슈퍼화요일 그는 38.6% 지지를 얻어 당당하게 1위로 나섰고 29.9%의 샌더스를 눌러버렸다.

민주당은 다음주 10일에 (미시간 125 워싱턴 89 미주리 68,미시시피 36, 아이다호 20, 노스다코타 14) 등 6군데에서 경선이 치른다.

2016년 미시간은 샌더스가 여론조사 평균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17%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포인트 역전한 곳이다.

이런 미시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치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시간의 정치전문지 미시간어드밴스 편집자 수잔 데마스는 "미시간은 2016년에 샌더스가 대승한 곳이고 여기를 발판으로 샌더스가 중서부 도시지역과 노동자계층 백인 지지자들을 확이 확보할 수 있었다"며 미시간의 경선 의미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데마스는 "그런데 슈퍼화요일 바이든이 미네소타에서 승리한 것은 일종의 충격이고 바이든이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우위를 점할 계기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시간에서 바이든이 이기면, 그간 바이든에 대해 미심쩍어하던 당원들에게 강력한 호소를 하게 돼 심리적으로 판세에 영향을 많이 줄 것이라는 것.

백인 노동자계층 지지도가 높은 트럼프도 미시간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또 미네소타 승리에 대해 클로버샤 지지 못지 않게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한 표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네소타대학의 정치연구소 래리 제이콥 이사는 "클로버샤의 기여도 있었지만 미네소타에서 지배적인 이슈는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었다"고 관측하며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원간의 일종의 연대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네소타에서 개인적으로 바이든에 호감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지만 투표에서는 주어진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2016년에는 샌더스에게 표를 찍고 이번에는 바이든을 찍은 한 로체스터에 사는 20대 초반의 여성은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길수는 없기에 바이든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우스캘롤라이나를 보고 트럼프를 이길려면 바이든을 선택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 '당선 가능성' 바람이 분다

민주당이 찾아야될 답은 과연 '누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적합한가이다. 즉 트럼프를 이기는 '당선 가능성'이 화두인 것이다. 슈퍼화요일 이후 민주당의 표심은 공약보다는 트럼프를 이기는 '당선 가능성'을 찾아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샌더스는 사회경제적 모순에 대해 싸울 것을 요구하고 있고,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 이전의 정상성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한다"며 "민주당은 통합하자는 사람(바이든)과 투쟁하자는 사람(샌더스) 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현 민주당 상황을 진단했다.

샌더스는 슈퍼화요일을 기점으로 이제 바이든이 '당선 가능성' 명분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 최대 위기 상황에 봉착한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서부의 출입구인 미시간을 지켜내야 한다. 미시간 마저 바이든이 가져가면 그가 '당선 가능성'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미시간을 지키기 위해 샌더스는 6일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그리고 8일에는 미시간주 서부 그랜드래피즈에서 없던 유세 일정을 발표하며 바이든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서는 좀더 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지만 샌더스에게서는 이것이 단점으로 부각된다. 

우선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데다가 정치인생 40년 가까이 무상 의료 및 교육 공약을 고수하고 있다. 또 부유세 도입, 월가 은행 규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30세 미만 유권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반면, 공약의 급진성과 무소속이라는 점은 민주당 주류의 강한 견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슈퍼화요일 직전 바이든 중심으로 나타난 중도결집이 그 견제심리를 보여준다

샌더스는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배한 이후 지금까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샌더스에 대해 "14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된 경선 투표의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기성정치와 미디어에 대한 그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지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도파를 향해 다가가는 자세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어 샌더스의 선거운동 전략 자체가 위태롭다 평가했다. 그의 선거공약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지난 1월 뉴욕타임스도 샌더스에 대해 "비타협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시간 등 향후 경선 레이스에서 샌더스가 민주당에서 불고 있는 '당선 가능성' 화두에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후보 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유세 현장에 방문했다.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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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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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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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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