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 본부 행정조사 실시…명단·예배별 출석기록 조사
어린이집 휴원 2주 연장…사회복지이용시설도 동일 적용 권고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대구광역시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경산시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경북 확진자의 40% 가량이 경산시에서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신천지 교회가 제출한 신도 명단에 대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섰다. 또한 유초중고 개학 연장에 맞춰 어린이집 휴원과 사회복지이용시설 휴관도 22일까지 2주 연장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산시는 지난 3일 기준 경북의 신규 확진환자 중 73%(89명 중 65명)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의 전체 확진자 중 경산시의 비중은 40%(725명 중 291명)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 서초구청이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시인재개발원 일대에서 군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05 mironj19@newspim.com |
특히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하고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 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등의 사례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 내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여타 경북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해 집중관리 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31번과 접촉한 543명을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이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이들 중 유증상자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3개소 외에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검토해 경산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 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약 70실)로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대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신도 등 명단에 대한 자료 검증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행해진 조치다.
행정조사는 중수본 특별관리전담반 2명과 방대본 역학조사팀 2명 등이 조사단을 구성하고 대검찰청의 포렌식 분석 관련 인력·기술·장비 지원을 받아 행해질 계획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신도 등 명단, 교회 등 시설정보, 예배별 출석기록 등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의 감염 예방을 위하여 기존 8일까지로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22일까지 2주 연장한다. 휴원기간 동안 어린이집의 아동 돌봄을 필요로 하는 보호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계획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하고 긴급보육 사유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긴급보육 이용과 관련한 불편사항은 시·도별 콜센터, 시·군·구 보육 담당 부서, 어린이집 이용불편·부정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즉시 점검을 실시한다. 사회복지이용시설도 같은 기간 휴관연장 권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8시 현재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3개소에 총 584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전일 대비 211명이 증가했다. 입소정원 605명 대비 96%가 입소를 완료하였다.
또한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학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 추가 개소해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총 5곳을 운영한다. 6일에는 '경북대구5 생활치료센터(칠곡 대구은행 연수원)'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 구미 LG 디스플레이 기숙사,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도 생활치료센터 설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