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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코로나19 대응 긴급회의…홍남기 "국제공조 강화해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08:38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08:47

홍남기 "국제 생산분업체계 훼손되지 않아야"
IMF 총재 "재정·통화 등 각국의 정책대응 중요"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제통화기금(IMF) 24개국 이사국 대표가 긴급히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국제 생산분업체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9시께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컨퍼런스콜로 긴급 개최한 비정기회의에서 "코로나19는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글로벌 리스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IMFC에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만 참석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현재 IMF 이사국이 아닌 한국·싱가포르 등 4개국도 초청됐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IMFC 회의'에 참석,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대응 경험과 경제적 충격 최소화 등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대응 등 선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3.05 onjunge02@newspim.com

이날 홍 부총리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 선도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의 방역 및 경기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국제공조를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경제 영향은 물론 한국경제에의 영향도 불가피하다"며 "어느 때보다 IMF 등 국제기구와 회원국 중심으로 글로벌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특히 강력한 정책믹스(Policy Mix)를 통해 효과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순히 확진자수 만을 기준으로 국가별 단순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추후 한국의 선제방역 대응, 막대한 검진 실시, 투명한 정보공개 사례 등은 향후 감염병 대응 및 역량제고를 위한 좋은 선도적 모델로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정부는 취약계층·피해업종에 대해 피해극복 지원과 경제 파급영향 최소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강력 추진중"이라며 "이미 피해극복 지원 및 경기대응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재정·세제·금융 종합패키지 대책을 확정하고 추진중"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서 그는 "추가로 오늘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확정해 내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약 32조원 규모(GDP의 약 1.7%)의 강력하고 과감한 대책을 추진하는 셈이며 필요시 추가대책도 신속하게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수요 충격으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확산 방지 및 국민건강 보호가 최우선이며, 재정·통화정책 등 각국의 정책대응과 함께 국제공조가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 후 IMFC는 코로나19의 세계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단기 성장전망이 저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IMF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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