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에서 국내 유명 자동차 브랜드 지정 정비소가 폐유를 유출해 말썽이다.
안동시 정하동 농협 파머스마켓 사거리에 있는 국내 유명브랜드 H자동차 지정 정비소는 인도,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다.
경북 안동시의 한 정비소가 폐유를 인도와 도로로 유출하고 있다[사진=이민 기자] |
인도 옆으로 해당 정비소가 각종 윤활유 등 차량 관련 작업을 한 뒤 폐유를 모아두는 대형드럼통과 교체된 오일필터를 보관하는 장소가 있다.
문제는 이곳에서 폐유가 흘러나와 인도와 도로를 검게 물들이고 있다.
이곳 주민 A(55, 정하동) 씨는 "인도를 걷다가 미끄러워 넘어지는 일도 다수 발생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더욱 심각한 건 빗물을 타고 폐유가 쉴 새 없이 유출되는 데다 이로 인해 인도와 도로가 더 미끄러워진다는 데 있다.
특히 유출된 폐유가 빗물과 섞여 인근 하천으로 고스란히 흘러들어 간다. 이 곳에서 불과 200~300m 떨어진 지역에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주민 B(49, 정하동) 씨는 "누구나 눈에 띄는 곳에 버젓이 폐유를 누출시켜 주민이 각종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안동시는 보고도 모른 척하는 것 같다" 고 지적했다.
안동시 옥동 한 정비소 K(48) 대표는 "정비소를 15년째 운영 중이지만, 단 한 번도 안동시가 폐유나 환경관련해서 단속을 나온 일은 없었다"고 귀띔했다.
안동시가 눈에 훤히 보이는 곳에서 폐유 유출이라는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의 비난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업체 인허가 관계를 살펴보고 안동시에서 처리할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기관에서 처리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인력이 부족해 계도와 단속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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