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은 3월 11일까지 공동체 미사 중단…불교·원불교도 법회 중단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지역 다수 개신교회가 3월 첫 주일예배를 취소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수원중앙침례교회, 수원제일교회 등 지역 대형 교회 36곳이 자체적으로 3월 1일 '예배 취소'를 결정했다.
교회를 열지 않고, 영상여배로 대체한 수원제일교회. [사진=수원시] 2020.02.29 4611c@newspim.com |
수원제일교회(지동)는 지난 주일(23일)부터 신도들에게 집에서 영상 예배를 할 것을 통보했고, 당일 교회를 찾은 신도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일부 교회는 예배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최종 확정은 안 됐지만 '주일 예배 취소'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곳도 다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천주교 수원교구·모든 개신교회·사찰·원불교 교당 등 관내 모든 종교 시설에 공문을 보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모든 종교행사를 취소·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주교나 불교, 원불교 등도 미사 및 법회 중단 방침을 정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3단계 사목 조치'를 공지했다. 지난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사목 조치에 따라 관내 33개 성당은 3월 11일까지 모든 공동체 미사, 모임 등을 중단한다.
봉녕사·청련암·수원사·용화사·무학사 등 지역 사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원불교 수원교당·동수원교당도 3월 1일 법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종교행사 취소를 결정해주신 종교단체와 참여를 자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 행사 참여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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