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등 인기 차종 생산공장...장기화 시 피해 불가피
울산공장 전체 폐쇄 최악의 상황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울산2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등을 거쳐 공장 재가동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2공장은 제네시즈 GV80 등 인기 차종이 생산되는 곳이다. 현대차는 보건당국의 판단을 예의주시하며 방역 등 후속 대처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 현대차] |
현대차는 28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울산2공장과 관련, "최종 폐쇄 범위 및 기간 등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선 공장 내 방역 등 후속 조치에 집중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공장 재개 지시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질본의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폐쇄 연장과 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공장 재개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2공장 장기 폐쇄는 물론 울산공장 전체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은 이날이 금요일이고 주말 이틀이 있는 만큼, 실제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2공장에서는 제네시스 GV80, 펠리세이드,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차종은 대기 수요가 몰려 있는 현대차 인기 차종이다. 하루 생산량도 1000여대에 달한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불어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재개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 대비 조치를 하며 질본의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울산2공장 도장라인 근로자 5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조퇴한 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현대차는 울산2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춘 채 확진자 근무지와 동선 등에 정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했던 동료들도 격리조치 했다. 울산2공장은 오전·오후조 합해 총 4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