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용품 무료 지급' 법안, 의회 1차 투표 통과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스코틀랜드가 사상 첫 '생리용품 무상공급 국가'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스코틀랜드 의회가 '생리용품 무료 지급' 관련 법안 1차 투표를 통과시킨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역 센터나 청소년 클럽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이 생리대나 탐폰 등을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 1차 투표를 실시해 찬성 112표, 기권 1표로 가결시켰다. 반대는 없었다.
법안은 이제 의원들이 수정 제안을 할 수 있는 소관 위원회로 넘겨졌다. 소관 위원회에서 법안을 수정하면 의회는 다시 한 번 투표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법안 제안자인 모니카 레논 의원은 "스코틀랜드에서 생리는 일상에 녹아든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우리 의회가 얼마나 성평등을 중시하고 있는지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매년 약 3120만달러(약 38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코틀랜드 정부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에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이 역시 세계 최초의 일이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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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딘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15일(현지시간) 애버딘에서 열린 SNP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