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전문] 이주열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3월중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진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제로 경제전망을 했다"며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에 따라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금리정책 보단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 등 취약부문을 대상으로 한 미시적 대책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 전망치(2.3%)보다 0.2%p 낮은 2.1%로 수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2020.02.27 lovus23@newspim.com

다음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모두발언이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배경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최근의 대외여건을 보면 먼저 세계경제는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요 국별로 보면 미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일본과 유로지역은 소비 또는 투자의 부진으로 성장흐름이 여전히 미약하였습니다. 중국경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는데,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었으며, 2월 중순 이후에는 주가도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국내경제를 보면 지난해 말 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조금씩 완화되고 1월 중에는 수출도 다소나마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내었지만, 2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과 생산활동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하고 석유류 가격도 전년 같은 기간대비 오름폭이 커지면서 1월중 상승률이 1.5%로 높아졌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8%로 소폭 높아졌습니다.

국내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였습니다. 가계대출은 금년 1월에도 증가 규모가 예년에 비해 확대되었습니다.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안정화방안 발표 이후 서울지역의 상승세는 둔화되었지만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이후 국내경제는 당초 예상대로의 흐름을 보여왔으나 1월 하순 이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발발과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의 경제전망은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가정에 기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경제전망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 전제, 즉 3월 중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금년중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p 낮은 2.1%로 전망되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에 따라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분간 1%대 초반을 보이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간 전체로는 지난 11월 전망했던 대로 1.0%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해드린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이고, 과거 다른 어떤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그런 부정적 영향의 상당 부분은 1/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현상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기초로 해서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정책 방향을 논의했는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배경을 세 가지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먼저, 이번 전망시 코로나19가 3월중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진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제하였는데, 이 같은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될지 아니면 그보다 장기화될 것인지를 좀 더 엄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수요와 생산활동의 위축은 경제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감염위험에 따른 불안심리의 확산에 주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금리조정보다는 서비스업 등 코로나19의 피해를 크게 받고 있는 취약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아울러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정부의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아직은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그 영향, 금융안정상황의 변화, 그리고 효과와 부작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조금 전에 현 단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 등 취약부문을 대상으로 한 미시적 대책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한국은행도 이러한 인식하에 고유의 대출제도를 통해 코로나19 피해업체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즉, 저리의 정책자금인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한도를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여 이를 애로기업 지원에 활용할 것입니다.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개선하고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내었습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