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70%까지 확대 방침
신규 사외이사 3명 선임·이사회 전자투표제 도입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물산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한다.
여성 재무 전문가 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도도 도입한다.
삼성물산 [사진=이형석 기자] |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친화정책을 의결해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시행할 차 3개년 배당 정책을 확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주당 2000원 배당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 수준임을 감안해 이를 기준으로 매년 경영여건 등을 반영, 70% 수준까지 재배당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자사주 취득분 280만주(약 3000억원 규모)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한다.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신규 사외이사 후보 3명도 선임했다.
제니스 리 후보는 금융·통신·기계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 경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정병석 후보는 노동부 차관 출신의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로 지난 2015년부터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지배구조에 조언해왔다.
이상승 후보도 지난 2015년부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전략 방향 등을 조언해왔다.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CSR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선임사외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며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성과(ESG)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주주 및 시장과 소통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중 1명 이상을 주주권익보호 담당 위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주총 이후 주주권익위원을 추가로 선임해 지난 1월 선임된 필립 코쉐 이사와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주주의 주총 참여를 원활하게 하고 의결권 행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