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등 일부 온라인몰 마스크 끼워팔기 상술 '눈총'..."이거라도 사야하나"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5:58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2:16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 네 살 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지은(32·가명)씨는 요즘 매일 퇴근 후면 온라인 몰을 돌며 마스크를 구하고 있다. 일부 쇼핑몰에선 지난 달 보다 세 배가량 오른 가격에 마스크를 팔고 있지만 그 마저도 금세 품절되기 일쑤다. 결국 김 씨는 소형 마스크 3장을 받을 수 있는 물티슈 한 박스를 구매하고 이름도 생소한 화장품을 사 마스크 6장을 구할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 마스크 증정 건기식 판매 방송 화면 캡처. 2020.02.26 hj0308@newspim.com

◆마스크 꼼수 마케팅..."법적 제재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마스크 대란이 일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마스크 끼워팔기로 제품 판촉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일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크릴오일 기획상품을 판매하며 보건용 마스크를 증정용 판촉물로 넣어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은 크릴오일100 제품을 판매하면서 12개월 분 구매 고객에게 보건용마스크 5매를 증정했다. 해당 방송은 판매 시작 직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완판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실무 담당자들에게 (마스크 증정 판촉 관련)지침을 내렸지만 방송이 나가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모니터링 강화해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일부 판매자들은 마스크와 전혀 관계없는 제품을 판매하며 마스크 한 두장씩을 증정하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닷컴에서 판매 중인 한 두유 제품은 24팩 이상 구매하면 KF94마스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제품 판매 글은 '300개 한정 이벤트이며 재고 소진 시 별도 공지 없이 종료될 수 있다'고 쓰고있다. 현재 마스크증정 상품은 모두 품절된 상태다.

해당 쇼핑몰 이 외에도 마스크를 증정품으로 내세워 가전제품, 고춧가루, 동화책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현실적으로 이들 업체를 법적으로 제재하거나 단속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 본 제품 판매 가격을 턱없이 올렸다면 끼워팔기로 단속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마스크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다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가격 책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4년 품귀현상을 보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끼워팔기에 대해서 조사를 검토했지만 실제 조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시장지배력과 강제성 등을 판단했을 때 제재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판매자들이 마스크를 판촉행사에 이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본사 측에서 해당 제품 판매자에게 현 상황에서 도의적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주의를 주고 있지만 이를 강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닷컴 마스크 증정 판매 상품 화면 캡처. 2020.02.26 hj0308@newspim.com

◆주머니 털어 마스크 기부한 훈훈한 기업 '칭찬'

반면 판촉 증정용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기부하는 착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동서식품은 황사를 대비해 기획 증정품으로 확보해놓은 마스크 30만개를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기부한 마스크는 면역이 취약한 아동과 노인을 비롯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에 기부하는 마스크는 당사에서 판촉용으로 구매하여 자사제품 상표가 포장 겉면에 인쇄된 물품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급하여 재포장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부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구호품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유니클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에 마스크와 기부금 등 지원을 결정했다.

오비맥주는 자사의 구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긴급하게 마스크, 구강청결제,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과 의료품을 마련했다. 지원하는 물품과 기부금은 의사, 간호사, 방역요원 등에 우선 전달될 예정이다.

유니클로 역시 대구 지역 취약계층 아동과 관련시설 근무자들에게 1만5000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 마스크는 대구아동복지협회를 통해 지역 내 23개 아동 양육과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마음을 담아 마스크 지원을 결정했다"며 "유니클로 임직원들 역시 안전과 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