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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증권가는 재택근무 대신 '분리근무'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4:25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4:25

한국투자증권, 45명 충정로역 분리 근무
미래에셋대우, 150명 대체근무지 근무
KB증권, IT·결제 부서 사전 분산 배치
하나금투, 연속성 필요 부서 영등포 대체근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선다. 증권업계는 보안을 중요시하는 금융투자업 특성상 재택근무 대신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근무지를 이원화하는 '분리근무'부터 시행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IT본부와 투자금융본부, 투자상품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종금부 등 각 부서별 운영에 필요한 인력 45명을 선발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충정로 교육장에서 분리 근무 중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newspi.com

미래에셋대우는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등 시스템 유지에 꼭 필요한 부서들 중 150명을 대체근무지에서 근무토록 했다. 대체근무지 외에도 세이프티존, 재택근무도 일부 도입해 총 세가지 옵션을 업무 특성에 맞게 인력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류했다.

KB증권은 IT, 결제, 자금 등 핵심부서는 사전에 분산배치 근무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기존 운영하던 확대비상대책반을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예방대책, 감염대응, 방역지원, 비상계획 수립 등 전사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업금융(IB), 운용, 결제 등 연속성이 필요한 부서들을 중심으로 영등포 지역에 대체근무지를 마련했다. 하나금투는 전일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의 지인이 1차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직원을 자가 격리하고 해당 층 근무 직원을 귀가조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역시 비상대응플랜에 따라 필수업무인력을 대체업무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재택근무 등을 시행할 지침을 준비하고 검토 중에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출근시 체온측정, 마스크 의무 착용 등으로 대응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의 위기경보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가 산업자원통상부에서 권고하는 수준의 위기 대응 플랜을 시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면서 "다만 증권업계는 보안과 연속성을 중요시하는 금융업 특성 상 전사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근무지를 이원화하는 분리 근무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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