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협력업체 상품 대금 지급일 2주 앞당겨...1500억 규모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가맹점포의 방역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에 대한 가맹점주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CU 점포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2020.02.25 nrd8120@newspim.com |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나 의심자 다수가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포와 관련해 민간 전문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과 관련된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방역을 진행하는 점포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역 지침에 따라 방역 후 24시간 휴업을 진행한다.
휴업에 따라 발생하는 식품 폐기 비용도 본사가 100% 지원한다. 실제 도시락과 주먹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지원 제도와 별개로 지원된다. 휴업 당일과 그 다음날까지 이틀간 판매 안 된 상품들을 폐기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이 지원 대상이다.
가맹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점포에 손세정제를 지원하고 가맹점 예방행동수칙 안내를 더욱 강화한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에는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의 추가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는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저금리 대출도 지원한다. 상생협력펀드를 통한 대출은 2% 금리 인하 혜택이 있다.
BGF리테일은 이날 이건준 사장 명의의 서신을 전국 1만4000여개 점포에 전달했다. 해당 서신에는 가맹점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뜻과 함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평소와 다름 없이 원활한 점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상품 공급 및 물류·전산·영업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맹점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에 대한 지원도 전개한다. 먼저 200여개의 중소 협력사의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시행 기간은 이달 정산일부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다. BGF리테일은 상품 거래와 물류 정산 대금 약 1500억원을 평소보다 최대 2주가량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가맹점주들과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현재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항상 고심하며 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서로 믿고 의지하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함께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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