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 힙합의 부응기를 일으킨 1세대 래퍼들을 모아 다시 추억 소환에 나섰다.
25일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생중계로 대체으며, 자리에는 황성호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이용진‧유병재, 래퍼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 [사진=Mnet] 2020.02.25 alice09@newspim.com |
이번 예능은 힙합 팬들의 레트로 감성을 소환할 한국 힙합 선구자 래퍼들이 모여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위한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날 황 PD는 "1세대 래퍼를 모시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기획하고 연출하고 만들고 있다. 아재래퍼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이 나오셔서, 예전 힙합을 한국에 개척했던 분들이 많이 나온다. 그 분들만의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엠넷에서 힙합 프로그램을 많았는데, 저희는 엠넷 스타일의 추억 소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연자, MC들도 힙합을 예전부터 좋아하셨기 때문에 모두가 즐거워하면서 하는 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무대에서 자존심과 연륜이 묻어나기 때문에 타 힙합 경연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재는 "지금까지 녹화를 해본 걸로 돌이켜보면 우리만의 진함이 있는 것 같다. MC 둘을 제외한 래퍼들의 나이를 합치니 500살이 나오더라. 너무 올드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올드함이 아닌, '클래식'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힙합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황성호 PD [사진=Mnet] 2020.02.25 alice09@newspim.com |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는 1세대 래퍼들은 물론, 그리고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 선생님으로도 알려진 얀키가 출연을 결정지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얀키는 "제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누가 나오는지 한 명도 알려주지 않았다. PD와 작가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진솔하게 잘 꾸며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출연을 흔쾌히 승낙했다.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힙합은 비주류 음악으로 꼽혔다. 이후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힙합 장르에 뛰어들면서, 그리고 '쇼미더머니'가 흥하면서 힙합은 이제 주류 장르로 탈바꿈됐다.
이에 디기리는 "힙합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었다. 저희가 힙합 문화를 일구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씨앗이 이제 후배들로 하여금 열매를 맺게 돼 너무 뿌듯하다. 진짜 어떻게 보면 저희가 밑거름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그램의 출발과, 그리고 출연진들의 섭외는 모두 1999 대한민국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시작됐다. 황 PD는 "처음 시작할 때 진짜 힙합 개척자들을 섭외를 하다 보니까, 그 시절에 활동했던 분들을 위주로 생각했다. 이번 목표가 '2020 대한민국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는 거라서, 1990년 앨범에 있는 분들부터 시작해 섭외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 [사진=Mnet] 2020.02.25 alice09@newspim.com |
인피닛플로우은 지난 2007년 해체하고 이후에 이벤트성 싱글을 발매하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통해 다시 완전체 모습을 선보인다.
넋업샨은 "방송 때문에 뭉치게 됐다. 방송 덕분에 인피니트플로우의 마지막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비즈니즈는 "15년 만에 무대를 같이 했는데 뜻 깊다. 첫 방송도 Mnet에서 했던 것 같은데 저희를 재조명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처럼 경연으로 서로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전 '힙합 부흥기'를 일으켰던 이들을 소환해 다시금 예전의 추억을 소환시키는 목적이 더욱 크다.
이에 황성호 PD는 "엠넷의 스타일로 추억소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목표는 2020 앨범이지만, 저랑 저희 제작진의 바람은 출연하신 분들이 '힙합계의 양준일'이 탄생하는 것이다. 정말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유병재는 "저희는 재미있게 찍었으니 열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블케이는 "재미도 있지만, 무대를 관전 포인트로 말씀드리고 싶다. 멋진 무대가 계속 나올 예정이니 많은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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