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 소재 K의원 폐쇄 조치…접촉자들 자가 격리
공단 밀집지역에 회사 위치...광범위한 전파 우려
[경주=뉴스핌] 은재원 기자 = 21일 경북 경주시 시래동에서 사망한 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A(40)씨가 보건소나 질병본부를 통하지 않고 일반병원을 수 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A씨가 다닌 외동읍 소재 S산업은 공단 밀집지역에 소재해 A씨의 접촉자 등 이동 동선이 드러나면 파장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 |
[경주=뉴스핌] 은재원 기자 = 이영석 경주부시장이 22일 오후 6시20분 자택에서 혼자 숨진 A씨(40)가 사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언론브리핑 하고 있다.[사진=경주시] 2020.02.22 newseun@newspim.com |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22일 오후 6시2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A씨는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기침을 하는 등 감기증상이 있어 외동읍 소재의 K의원을 두 차례 방문해 진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지난 20일 회사에 출근해 야간근무를 했으며 21일 출근을 하지 않자 지인이 거주를 찾아갔지만 이미 사망했다"면서 "입에 이물질이 있어 이상히 여긴 경찰이 보건소에 연락해 검체 채취했고 22일 오후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외동읍의 K의원을 폐쇄조치했으며 접촉자 4명과 이송자 2명, 장례식장 직원 3명 등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시는 경찰과 연계해 회사동료 및 약국 등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그 동안 경주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지만 확진자 발생을 막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조 하에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시민들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께서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불안해 하지 마시고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앙방역 대책본부와 경주시의 공식 정보만을 믿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ews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