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일부 비례대표들, 미래통합당 합류 타진 중
"반문연대 일리 있지만 실용정치 전환 포기 못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1일 "반문(반문재인) 선거연대 필요성을 제기한 의원들의 현실적 고민을 이해한다"면서도 "그 분들이 어떤 길을 가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셀프 제명'된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국민의당이 아닌 미래통합당으로의 합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2020.02.17 leehs@newspim.com |
이미 김중로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했고, 이동섭 의원도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수민, 신용현 의원 등은 최근 안 위원장과 만나 선거 연대 필요성을 거론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귀국하면서 실용적 중도정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위한 옳은 길이기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이런 신념과 노선에 많은 분이 공감하고 함께 해주시면서도 한편으로는 반문선거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그분들의 현실적 고민을 이해한다.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자는 반문연대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최악이란 20대 국회가 그대로 다음 국회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싸움만 하는 진영정치가 아니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정치로 전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자 반드시 가야 할 개혁의 길"이라며 "그래서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 분 한 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 분들이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 길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터운 벽을 뚫겠다. 외롭고 힘들지라도 그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의원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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