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 광고시장·커머스 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 마련"
이달 24~25일 수요예측 거쳐 다음 달 코스닥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플레이디는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왔습니다. 이제 일본 디지털 광고 시장에 진출하고,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디지털 통합 마케팅 선두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허욱헌 플레이디 대표이사 [사진=플레이디 제공] |
플레이디는 KT그룹의 디지털 광고대행사다. 2000년 9월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 내 검색마케팅센터로 출범했으며, 2010년 분리 설립됐다. 이후 2016년 10월 KT그룹에 편입됐다. 플레이디는 디지털 광고 전략 기획부터 광고물 제작, 광고 운영, 그리고 광고 매체와 접촉해 광고를 집행하는 미디어렙 영역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플레이디는 KT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1위 종합 온라인 광고 대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년이 넘는 업력으로 국내 유수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쌓았다. 또 다양한 업종의 고객들과 협업으로 얻은 기업 신뢰도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2016년 34곳이었던 고액 광고주는 2019년에 60곳으로 늘어났으며, 광고취급고도 증가했다. 허 대표이사는 "2015년에 3000억원이었던 연간 광고취급고가 2018년에는 370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는 4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99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17.75%, 41.92%, 22.90% 늘어난 규모다. 허 대표이사는 "국내 앱 다운로드 마케팅 시장이 일시적으로 활성화됐던 때인 2017년 매출액이 부각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디는 커머스 사업과 일본 디지털 광고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이사는 "지난 시간 쌓아온 노하우와 레퍼런스, 신뢰도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2개의 업종과 2개 사업을 선정해 시범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3,4개의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디는 지난해 말 일본 지사 설립을 완료했다. 허 대표이사는 "일본의 경우 디지털 광고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3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디지털 광고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의 네이버, 다음 혹은 중국의 바이두처럼 현지에서 자생한 지배적인 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매체의 비중이 크다"며 "이들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협업해온 익숙한 매체들"이라고 전했다.
허 대표이사는 또 "일본은 대형사를 제외하고 중소·중견(SMB) 기업 광고주를 위한 솔루션이 취약하다"며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선, 적용한다면 일본에서 영업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레이디는 먼저 일본에서 중소·중견 기업 공략에 취중한 뒤 대형기업 위주로 영업 기반을 서서히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플레이디의 총 공모 주식수는 368만9320주다.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6800~7700원이다. 회사는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2~3일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플레이디의 공모 예정 금액은 251억~284억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일본 지사 설립·운영과 커머스 사업 운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