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캄보디아에 입항한 후 하선한 승객 중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나와 하선이 일시 중단됐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나머지 승객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하선이 완료됐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언론을 인용,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정박한 웨스테르담호의 탑승자 781명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출항한 후 5개국에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약 2주간 표류하던 웨스테르담호가 캄보디아에서 입항 허가를 받고 시아누크빌 항구에 도착했다. 2020.02.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총 2257명이 탑승했던 웨스테르담호에는 이제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승무원 747명만 남았다.
이 크루즈선의 승객들은 지난 13일 시아누크빌 입항 후 20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샘플 검사 후 하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한 탑승자 중 83세 미국인 여성이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아 하선이 잠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승객들은 선내와 프놈펜에 발이 묶였으며,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말레이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인접국은 물론 미주 지역 승객들의 경유지가 될 수 있는 한국도 웨스테르담호 승객의 입국을 금지한 상황이어서 이들의 조속한 귀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불거져 일본과 태국, 대만, 필리핀, 괌 등에서 입항 거부를 당해 2주 간 바다에서 표류했다.
이후 캄보디아 당국이 입항 허가를 내려 지난 13일 시아누크빌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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