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서는 병 나기 전 사람들 찾아가 예방치료"
"국가비상방역체계 해제 전까지 출장·여행 극도로 제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보건성 당국자는 최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17일 조선신보는 김형훈 보건성 부상과 지난 5일에 진행한 '코로나19 대응'을 주제로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부상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단 한명도 들어오지 못했다"며 "국내와 외국인 입국자들을 포함해 격리대상들 속에서도 확진된 인원은 없다"고 말했다.
김형훈 북한 보건성 부상.[사진=조선신보 홈페이지 캡처] |
그는 "코로나19가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거나 전파되지 못하도록 자그마한 빈틈이나 공간도 모두 찾아내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 국가의 최우선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 의학은 예방의학"이라며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나라들과는 달리 병이 나기 전에 의사들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예방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의 위생방역체계도 정연하게 세워져있어 지난 시기 세계적 위협을 준 '사스'나 '에볼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의 조선중앙TV 인터뷰를 시작으로 노동당 기관지, 내각 기관지, 대외 선전매체 등을 통해 '발병자가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김 부상은 아울러 북한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상황, 역학상태를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그에 해당한 대책을 제 때에 강구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국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될 때까지 병 발생지역은 물론 국경 인근지역에 대한 출장·여행을 완전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입국자들과의 접촉을 완전 차단하며 국제열차, 국제항로와 관광봉사를 근절하는 등의 긴급조치도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이른바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 식의 진단과 치료방법, 예방역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016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제라고 주장하는 '우웡항바이러스 물약'을 언급하며 "많이 생산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