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즈보, 모구제 등 전자상거래 생방송 채널과 '시너지'
더우인,콰이서우 등 '콘텐츠형 생방송 플랫폼'도 두각 드러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온라인 기반 실시간 생방송 플랫폼이 전자상거래와 융합되면서 이커머스 (e-commerce)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艾媒網)에 따르면, 올해 생방송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9610억 위안(약 16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시간 인터넷 중계방송인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플랫폼 이용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게임 플랫폼, 쇼핑 플랫폼 등 실시간 중계 방송 플랫폼 시청자 수는 5억 2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미디어는 생방송 플랫폼이 전통 유통채널보다 상품 홍보 형식, 시간 절감, 소비자 체험면에서 뚜렷한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명 BJ를 앞세운 생방송 플랫폼은 상품 판매 창출 효과 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생방송 이커머스는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타오바오즈보(淘宝直播),모구제(蘑菇街)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생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형태와 함께 더우인(抖音) 콰이서우(快手) 등 동영상 플랫폼과 쇼핑 기능이 연계된 '콘텐츠형 생방송 플랫폼'으로 크게 나뉜다.
이중 타오바오즈보는 압도적인 브랜드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거래액 규모는 2500억 위안으로 전년(1000억 위안)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최대 쇼핑 대목인 지난해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당일 타오바오즈보에 접속한 인원은 4133만명에 달했고, 1일 활성이용자규모(DAU)도 77만 90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광군제 당일 거래액(200억 위안)은 전년도 광군제 시즌의 거래액 전체 규모를 합친 것보다 많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모구제 생방송 플랫폼 [사진=바이두] |
또 다른 이커스 플랫폼인 모구제(蘑菇街)도 생방송 쇼핑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모구제의 생방송 플랫폼은 전체 판매 실적의 31.5%를 차지하는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9년 기준 생방송플랫폼을 운영중인 판매자 수는 동기 대비 90.4% 늘어난 270만명에 달한다.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의 생방송 쇼핑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생방송 쇼핑 거래액 규모는 400억 위안에 달했다. 다만 자체적인 상품 공급망 미비로 다른 채널에 비해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더우인의 생방송 쇼핑은 주로 외부 유통채널인 징둥(京東), 타오바오(淘寶)와 연계를 통해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