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뭉치기는 했는데'...미래통합당, 공천·지분·계파 갈등 '첩첩산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새집' 지었는데 '집주인' 그대로
'공천 뇌관' 건드리면 대폭발 가능성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거대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우여곡절 끝에 공식 출범했지만 '핑크빛' 미래를 꿈꾸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여러 보수 세력이 통합한 만큼 향후 4·15 총선 과정에서 계파끼리 공천 지분을 놓고 내분을 겪을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 '새집' 지었는데 '집주인' 그대로

미래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반문연대'를 기치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여러 보수 세력이 집결한 정당이다.

신당답게 모든 것을 바꿨다. 당 색도 '해피 핑크'로 새로 정했다. 당헌·당규도 새롭게 제정했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기존 보수 정당과 차별화를 뒀다. 겉모습은 분명 신당의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래통합당 주축은 여전히 한국당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래통합당 대표직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맡았다. 최고위원 역시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 8명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다만 기존 8인에 원희룡 제주지사 등 4명의 비(非)한국당 최고위원을 추가해 총 12인 체제로 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이언주 의원, 정병국 의원,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 장기표 공동위원장이 당 로고 공개 후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2020.02.17 kilroy023@newspim.com

결과적으로 미래통합당이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었다고 하기엔 변화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보수당은 그간 통합원칙으로 "새집을 지으려면 당연히 헌집을 허물어야 하고, 새집의 주인도 새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현실은 새집이 지어졌으나 집주인은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라는 큰집에 군소 정당들이 '얹혀사는' 신세가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주장해왔던 새보수당 입장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보수통합을 위해서라면 대승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한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불참한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결국 통합은 이뤄졌지만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총선 전까지 불씨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전 책임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2.17 kilroy023@newspim.com

◆ '공천 뇌관' 건드리면 대폭발 가능성

대폭발의 관건은 공천 문제다. 공천은 국회의원의 '목숨줄'인 만큼 늘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천이라는 '뇌관'을 잘못 건드린다면 당내 분열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공천 잡음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공천 분쟁 지역이 부산 해운대구갑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의원의 지역구다. 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해운대갑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하 의원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 혁신을 위해 많은 한국당 의원들이 용퇴한 만큼 새보수당 의원들도 희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석동현 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당 부산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보수통합을 위해 새보수당도 희생해야 한다"며 하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부산자유시민연대' 등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의원이 해운대구갑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서 두 번이나 당선되고도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났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왼쪽)와 이언주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7 leehs@newspim.com

부산 중·영도구 마찬가지 목소리가 나온다. 이언주 전진당 대표가 고향인 중·영도구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국당 중·영도구 당직자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온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경북 지역의 한 한국당 예비후보는 "우리 당은 보수 혁신을 위해서 50% 현역 의원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는데 새보수당도 그러면 절반 물갈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결국 미래통합당은 공천 문제를 두고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는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체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조만간 기존 공관위 9인 체제 개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