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IT 업계가 본 삼성 S20, 중국 시장 재기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6:52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7:01

2020년 상반기 S20 울트라 적수 없다
기술력은 인정, 그러나 중국 시장 탈환 위한 '감성' 부재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 스마트폰에 중국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공개 행사가 진행된 후 중국 주요 IT 매체와 전문가들의 삼성 신제품에 대한 평가와 향후 중국 스마트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몇 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이 신제품을 통해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S20, 갤럭시 S20 플러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성능, 디자인에 대해선 중국 매체들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내놨다. 기술력과 기능에선 '역시' 삼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S20 시리즈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존재감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S20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중국 현지의 상반된 의견을 비교 소개한다.

◆ S20 삼성 '역습 알리는 휘슬', 2020년 상반기 적수 없어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 S20이 전시되고 있다. 갤럭시 S20은 플러스와 울트라를 포함한 3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20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2020.02.13 alwaysame@newspim.com

스마트폰 산업 초기 당시 중국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삼성 브랜드는 중국 토종 제품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급감했다. 마니아 층이 두꺼운 애플은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시장 점유율이 한때 1% 아래로 밀리며 사실상 중국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5G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서서히 다시 드러내고 있다. 

중국 IT 전문매체 DONEWS는 13일 삼성 S20 시리즈에 대한 상세한 제품 설명과 함께 삼성이 중국 시장 재탈환의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S20 시리즈가 삼성 역습의 호각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형을 취했지만, 기사에서는 "그렇다"라는 결론을 지었다. 탁월한 성능과 미려한 디자인의 S20 시리즈로 삼성이 화웨이, 샤오미 등에 내줬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되찾아 오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고전 중인 화웨이의 불리한 입지도 삼성의 '재기'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DONEWS는 S20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주요 중국 스마트폰과 성능을 비교하며 삼성의 강점을 부각했다. 

CPU 측면에선 S20과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제품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65 CPU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20이 ARM의 '코텍스 A76' CPU를 사용한 화웨이 기린990보다는 성능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코텍스 A76' CPU는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기술 수출 금지 조치로 화웨이가 최신 반도체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메모리와 스크린은 삼성의 독보적 역량이 잘 구현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삼성이 보유한 자사 공급체인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Low Power)DDR5을 장착, 성능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최강점인 고해상도· 고 색재현율·고 재생률의 화면도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 중 하나다.

그러나 DONEWS는 카메라 기능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 S20 시리즈 가운데 울트라 모델에만 강력한 카메라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S20울트라 모델에는 1억800만 초고화소, 최대 10배 광학 줌, 인공지능(AI) 기반 100배 줌 지원, 전면 카메라 400만 화소 등의 강력한 촬영 기능이 첨가됐다. 이 매체는 S20 울트라의 강력한 카메라 기능의 장점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삼성이 아이폰11 프로를 통해 구축된 압도적 촬영 기능의 철학을 삼성이 훌륭하게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S20과 S20플러스는 이러한 장점이 적용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표현하며 유감을 드러냈다.

DONEWS는 S20 울트라 모델이 현재 최고의 스마트폰 제품으로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이 제품을 위협할 적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이 이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몇 년 삼성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화웨이의 위기를 틈타 삼성이 서서히 성장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주춤하는 동안 삼성의 존재감이 다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에서 화웨이의 영업 압박이 더욱 가중되고 있고, 오포·샤오미 등 다른 중국 브랜드는 아직 삼성이 가진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제조업계 타격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의 생산과 판매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DONEWS는 이러한 대내외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2020년 전 세계 스마트 시장에서 삼성이 맹위를 떨칠 것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 몇 년 잃어버렸던 상당 부분의 시장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의 반격은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기술력은 인정, 그러나 중국 시장 제패 위한 '감성' 없다 

또 다른 유명 IT 전문 매체 36Kr은 S20 시리즈의 우수한 성능은 인정하면서도, 삼성이 이 제품을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엔 역부족이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우수한 제품 디자인 능력,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장악력 등을 기반으로 노트7 폭발 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회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로운 경영진의 진두지휘 아래 설계된 S20 시리즈로 삼성의 저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S20 울트라은 삼성 신제품의 진정한 플레그십 모델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약점인 충전 문제도 훌륭하게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20 시리즈로 삼성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초고성능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은 제한적이어서 '과도한 성능'을 내세운 S20의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이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토종 브랜드'에 밀려난 계기도 기술력과 성능의 부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훌륭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삼성이 중국 소비자들의 진정한 수요와 시장 흐름의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 중국 시장에서 참패한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또다시 하드웨어의 기능을 강조한 S20의 현재 전략으로는 삼성이 중국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란 쉽지 않다고 역설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