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질문에는 확답 피해
미래한국당행 가능성도 거론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선의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서구·동구 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유 의원은 제21대 총선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며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뒀다.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입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출불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02.17 leehs@newspim.com |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 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불면의 밤이었다"라며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아내지 못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옳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험지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도 없고 당에서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수도권 험지 요구가 온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미래한국당행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 안 해봤지만 정치가 워낙 변동이 크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다른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부산 지역구가 18개고 한국당 의원이 11명인데 6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김세연·김도읍 의원은 불출마 재고를 해주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해 제17대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하며 입지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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