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삼성SDI '맹추격' vs LG화학 '철벽 수성'…올해 배터리 경쟁 승자는?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09: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화학, 테슬라와 손잡고 국내 배터리 선두 입지 강화
BMW 맞이한 삼성SDI,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 모멘텀 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올 들어 배터리산업의 기세가 만만찮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LG화학과 삼성SDI, 국내 대표 배터리업체의 선두 각축전이 볼 만하게 생겼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삼성SDI와 LG화학의 실적 개선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는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호실적과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전기차 및 2차전지산업의 수익성 개선 신호를 알렸다.

아울러 유럽에선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2020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150만 대로, 2019년 대비 194% 늘 것으로 예상했다.

◆ BMW와 공급계약 삼성SDI, 유럽서 맹추격 다짐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BMW와 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MW는 테슬라에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다.

지난달 삼성SDI는 2019년 실적 발표 당시 "지난해 자동차 전지 매출이 전년보다 70% 성장,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가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에 따른 큰 폭의 수요 성장을 바탕으로 2019년 대비 55% 성장한 176GWh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에 공급할 배터리에 대해 삼성SDI는 "2021년부터 양산할 5세대 배터리(Gen 5)는 주행 거리를 600km 이상 늘릴 수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도움 될 것"이라며 "5세대 배터리는 배터리 효율 향상 신공법 도입으로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아지고, kWh당 배터리 원가도 20%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투자업계에선 삼성SDI의 2020년 전기차 배터리(중형) 매출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4조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전사 영업이익은 8404억 원으로 82% 늘 것으로 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유럽고객사의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 계획에 따라 삼성 SDI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 양산되는 차세대 배터리, Gen 5를 통해 장거리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고 중장기적인 고성장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1위 LG화학, 글로벌 1위 테슬라와 '맞손'…특허침해 주장 SK이노와는 '맞소송'

LG화학은 테슬라에 올라탔다. 앞서 작년 8월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은 전세계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의 생산량의 절반이 판매되는 큰 시장이다.

테슬라를 파트너로 맞이한 LG화학은 지난해 전지부문 매출 8조3503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전지에서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을 달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개선도 자신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에서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신규 캐파(Capa)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전지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는 물론 분사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증가로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 2020년 말 기준 1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올해 투자금 3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방식이 상당히 다른 석유화학과 전지가 한 회사에 같이 있다"면서 "각 부문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전지부문 분사 등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에서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은 부담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침해 맞소송으로 나왔고, LG화학 역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어느 쪽이든 패소할 경우에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판결은 올해 10월로 예정돼 있다.

◆ LG화학 vs 삼성SDI, 배터리 최강자는 누구?

삼성SDI가 LG화학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현재로선 격차가 만만찮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16.7GWh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LG화학이 12.3GWh로 전년 대비 64.8% 급증하면서 중국 BY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4.2GWh로 20.9% 증가해 전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의 경쟁에서 배터리사업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큰 삼성SDI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지 매출 비중이 삼성SDI가 77%로 LG화학의 29%보다 크다는 얘기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4조 원에서 2025년 약 100조 원으로 연평균 37% 성장할 전망"이라며 "삼성SDI는 올해 가파른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 중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드러난다. 연초 이후 배터리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펼치는 가운데 삼성SDI 시가총액이 23조 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시총 순위 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7위 LG화학(28조8017억 원) 바로 등 뒤까지 따라붙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삼성SDI 주가는 43.22% 뛰며, 같은 기간 28.5% 오른 LG화학에 비해 상승률이 더 컸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이 좋으면 업종 내 2등주의 주가 수익률이 더 높다"며 "국내 2차전지 시총 2등인 삼성SDI가 LG화학보다 전지사업부 노출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발생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가 '배터리 이상' 때문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지난 6일 "ESS 화재 '발화 지점'이 배터리일지라도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정부 발표를 반박하고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