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피고인이 다투고 있는 상황서 하나의 주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상황에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거듭되는 야당과 보수 언론의 입장 요구에도 검찰과 피고인이 서로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0 mironj19@newspim.com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의 질문에 "검찰이 기소한 것은 기소한 것이고,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만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검찰 공소장에 어떤 내용이 있더라도 그 자체가 사실은 아니다"며 "검찰과 피고인들이 충돌하며 다투고 있는 것이고, 법정에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청와대 관계자들에 의한 재임 중 사건'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미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내부 조사를 통해 공개했고, 검찰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저희가 파악할 수 있었던 부분들은 이미 공개했다"며 "어떤 하나의 주장이 있다고 해서 이를 사실로 전제하고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자리인 윤건영 당시 국정상황실장에게 수사 상황이 6번이나 보고됐다"며 "문 대통령 연루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α다.
심 원내대표는 당시 "문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한다"며 "실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총선 이후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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