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신종 코로나 비상시국에"…의료기기박람회 강행에 업체들 '부글'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16:11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16:13

업체들, 키메스 행사 연기 요구
한국이앤엑스 "일단 예정대로, 상황 더 악화되면 검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최대 의료기기산업 박람회인 키메스(KIMES,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19) 유행에 따른 연기 여부를 두고 주최 측과 업체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정대로의 강행보다는 일정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최측은 우선 예정대로 개최하되 상황을 지켜본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3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치 전시회(KIMES 2019)'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9.03.14 mironj19@newspim.com

◆ 의료기기업체들 "확진자 발생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

이번 키메스는 오는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키메스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145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180개 이상의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여기에 80개국 이상에서 8만명이 참여하며, 이중 해외 바이어들도 4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료기기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의 강행은 어려운 만큼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의료기기업체 대표는 "이번에 키메스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하는 기업들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1년 동안 준비를 한 행사이기도 하다"면서도 "그러나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은 폐쇄되고 수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미 키메스 참여 업체들은 각각 2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의 부스비를 주최 측에 지급했다. 이미 많은 비용이 지불됐지만, 그보다 행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의 여파가 더욱 크기 때문에 행사 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사 강행 시 주최 측인 한국이앤엑스만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행사를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전시 개최를 주관하는 한국이앤엑스가 150억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업체들 입장에서는 박람회로 발생하는 수익보다 혹시 모를 피해가 훨씬 클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박람회 개최가 한 달여 남은 만큼 불참 결정을 내려 참여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다. A업체 대표는 "참여하기로 해놓고 빠지게 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20% 정도만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보다 무서운 것은 패널티로 내년 전시회에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B의료기기업체 대표는 "주최 측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자를 거를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 중에서는 확진자가 없어야 한다"며 "행사 후 확진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런 피해가 발생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참가자에 대한 철저한 감시관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B업체 대표는 "이전에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키메스 때마다 수 천명이 방문했다. 올해 이들 국가의 업체들 참여는 제한한다고 하지만 박람회 참석자들까지 막을 수는 없다. 이들은 통제가 어렵고 열린 공간에서 돌아다닐텐데 어떻게 안전관리를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업체들은 이미 부스비용을 납부했고 환불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국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잠잠해질 때까지 연기한 뒤 다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호텔페어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 설치돼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취소되었던 코엑스 전시는 오늘부터 재개됐다. 2020.02.12 pangbin@newspim.com

◆ 한국이앤엑스 "신종 코로나 우려되지만 경제활동 접을 수 없어"

이번 키메스 전시를 주최하는 한국이앤엑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이앤엑스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다면 취소하는 것도 맞지만 상황이 나아질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실제로 키메스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박람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시가 열리는 코엑스에서도 하루 두 차례씩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열감지기도 있고 손소독제도 비치된다"며 "이제 한 달 하고 조금 더 남았는데 박람회 취소로 경제활동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앤엑스는 이번 키메스 개최에 맞춰 당초 잡혀있던 중국과 홍콩, 대만 바이어들과의 간담회도 모두 취소했다.

여기에 중국 외에도 현재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태국과 싱가포르 등의 국가 바이어들과의 간담회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연기를 요구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코엑스 행사장의 경우 1년 스케쥴이 모두 잡혀 있기 때문에 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지켜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