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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부터 생산 돌입"...현대차, 공장 정상화 '속도'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17:10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7:11

울산 2공장부터 개시...17일까지 전 공장 가동 목표
기아차도 화성공장 가동해 K시리즈·모하비 등 생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중국 부품 공장에서의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 중단으로 휴업에 들어가게 된 현대자동차가 오늘 일부 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며 공장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이날 생산을 재개했다. 부품 부족으로 지난 7일 가동을 중단한 지 4일만으로 이날 울산 2공장에는 약 2000여명의 직원이 출근해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중국으로부터 지난 10일 공급받은 와이어링 하니스 물량과 동남아시아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투입해 가동을 결정했다.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등 고객 인도가 밀려있는 차종을 우선 생산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1.15 peoplekim@newspim.com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2공장에 이어 부품 수급 현황 일정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3일에는 벨로스터, 코나 등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을 비롯해 4공장 2라인, 5공장 2라인의 생산이 재개된다.

14일에는 아반떼, 아이오닉, 베뉴 등을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17일에는 지난 4일 가장 먼저 생산을 중단했던 5공장 1라인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오는 21일부터 유동적으로 가동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도 이날부터 K시리즈, 모하비, 니로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광주 1공장은 12일, 2공장은 14일, 3공장은 17일부터 각각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량의 각종 전기 부품에 전원을 연결하는 배선 뭉치로 수작업 비중이 높아 중국 의존도가 87%에 달하는 부품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공장에서의 부품 생산에 차질을 빚자 단기 휴업에 돌입해왔다.

중국 내 춘절 휴업 기간이 끝나고 공장 가동이 재개되며 지난 10일부터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생산 물량도 일부가 들어오고 있다. 다만 현지 평균 출근률이 50%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완전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출근률은 점차 높아져 정상 가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며 "전 공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휴업 일정 이후 생산에 다시 돌입한다. 쌍용차는 오는 13일, 르노삼성차는 17일부터 각각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와이어링 공급 부족 사태에 유일하게 휴업하지 않은 한국지엠(GM)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예정대로 17일 생산 재개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 및 창원공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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