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준비위, 10일 의원회관서 회의 개최
박형준 "대통합신당 16일 출범 예고…선대위로 넘어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10일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 가치"라며 "'대통합신당'을 새로운 당명으로 잠정적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준비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당, 나의행복통합신당, 국민행복통합신당, 행복나라통합신당 등 다양한 당명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저희는 국민통합을 취지로 하고 있으며, 이에 가장 걸맞는 당명으로 '대통합신당'을 하자는 다수 위원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내 협의를 거친 뒤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의견이 제시되면 한 번 더 변경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이언주·심재철·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과 정운천 위원 등 참석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통합신당 준비위는 지난주부터 당명과 당헌, 정강정책 결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6일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신당의 새로운 당명에 대해 논의했으나,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통합신당 준비위 공동위원장인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한국당 의원들이 제시한 여러가지 당명들을 통합신당 준비위에 내놨고, 이날 '대통합신당'으로 잠정적 합의가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국민통합과 함께 범중도보수통합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세력을 광범위한 이념 지역 세대를 넘어서는 통합적인 재건으로 구성되야 한다는게 원칙"이라며 "여러 안들을 검토한 결과 대통합신당이 취지에 맞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혁통위에서 합의된 결과 오는 4·15 총선이 끝난 후 당헌당규를 다시 손보고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그때도 새로운 당명이 논의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명과 함께 당헌, 정강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박 위원장은 "혁통위에서 만든 안을 중심으로 정강 목적, 강령과 핵심 가치 등을 결정했다"며 "문안은 확정됐지만, 추가로 정리한 뒤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9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속도가 붙었다. 유 의원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며 "개혁보수를 향한 나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신당 준비위는 당초 20일로 출범을 예고했지만, 16일까지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박 위원장은 "출범식을 앞당긴 이유는 공천이 급하고,· 다음주로 넘어가면 여러가지 정치일정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늦어도 16일에서 이틀을 넘기지 않은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유 의원의 결단으로 통합에 속도가 붙은 것은 사실"이라며 "총선 이전에 해야할 일과 이후에 해야할 일을 구별했다. 총선 이전에 할 일이 복잡한 것은 아니며 빨리 선거대책관리위원회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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