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삽신당 준비위원회, 6일 1차 회의 개최
"작은 차이 극복하고 대통합 이뤄내야"
당명은 미정…국민통합신당·우리행복당 거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보수통합 열차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6일 통합신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혁통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간에서 통합신당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5명의 공동 준비위원장을 소개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을 비롯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새보수당에서는 혁통위 준비위원장이 내정될 때까지 정운천 의원이 대표로 나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를 앞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박 위원장은 "2월 초 통합신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늘 그 일정을 맞추게 됐다"며 "아직 통합열차에 태워야 할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통합열차는 이제 멈출 수 없고, 뒤로 갈 수도 없다.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재도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준비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전까지 통합신당을 국민들께 선보이려고 한다"라며 "모든 위원장 및 위원들이 큰 목표를 향해 보다 큰 포용의 정신으로 작은 차이를 극복해 서로가 하나되는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70여년 동안 선조들이 일궈낸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를 문재인 정권이 3년도 안되서 무너뜨렸다"며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자유우파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필요한 것은 대동단결"이라며 "작은 차이를 모두 극복하고 우선 총선에서 이겨야 대한민국의 훌룡한 재목들을 내세울 수 있다. 앞으로도 (통합신당)이 큰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진당 대표 역시 심 원내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 자리에 없지만 큰 뜻에서 우리와 함께 해야할 세력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신당을 만들고 있는 안철수 대표,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등 많은 분들이 늦기 전에 저희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위원장은 한국당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당이 통합혁신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데 협조해서 고맙다"라며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은 "혁통위가 13차 회의를 겪어가며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왔음에도 새보수당은 공동위원장을 내정하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중도보수대통합은 시대적 소명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새보수당의 공동위원장은 한국당과의 양당 협의체가 정리되면 선임할 것이며, 그 전까지 제가 대행으로 참여해 통합이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은 문병호 위원은 조금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혁통위가 통합의 목표는 70% 달성했다고 본다. 그러나 혁신에 있어서는 30%밖에 이뤄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위원은 "혁신을 위해 우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며,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위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통합신당을 바라볼 때 도로자유한국당, 도로새누리당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이 부분을 유념해서 통합신당을 만드는 작업에 중요한 기점으로 삼야하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이언주·심재철·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과 정운천 위원 등 참석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다만, 통합신당의 당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신당의 당명과 당색에 대한 논의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는데 실패했다.
한국당은 "국민의 행복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행복'을 포함시키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미로 '자유'를 넣자고도 했다"라며 "'자유와 미래', '혁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의 당명에 대해 "한국당 의총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고 들었다"라며 "국민통합신당, 우리행복당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전달받았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신당을 출범하는 것에 대해 위원장들의 이견은 없었다"라며 "빠른 시일 내 창당을 목표로 논의를 거듭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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