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지역 한정 면회 및 외출‧외박 제한 조치 유지
"中 여행‧출장 확대 조치, 타 국가로 확대하는 것도 아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서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6일 "아직 장병들의 휴가 제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병들이 휴가를 갔다가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일시적으로라도 휴가 제한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상황 전개를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휴가 제한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육군 모 부대의 장병(일병)은 지난달 23일 부모님과 함께 강릉시 소재 리조트에 휴가를 갔다가 12번 확진자와 동일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것이 확인돼 격리조치됐다.
이 장병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국방부가 장병들의 휴가는 제한하고 있지 않은 만큼, 장병들이 향후 확진자들 혹은 확진자들의 접촉자와 다시 접촉하고 이후 부대에 돌아와 다른 장병들과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현재 시행 중인 '확진자 발생 지역 외출‧외박 및 면회 제한' 조치 이외에 추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가 장병들의 휴가 제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은 장병들의 반발과 사기를 고려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부대 별로 휴가 제한을 고려하는 곳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휴가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 장병들의 불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휴가 제한을 하지 않는 대신 나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충분히 교육하고 있다"며 "휴가를 나가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전 장병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중국 여행 및 공무출장 제한 조치도 중국 외 타 국가로 확대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중국 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가족 등 제3자와 접촉해 격리된 장병은 총 920여명이다. 이는 전날 960여명이었던 것에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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