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임상TF "2번 확진자 완치된 것으로 판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2번 확진자)가 건강을 회복해 5일 퇴원했다.
2번 확진자는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지내다 열흘 뒤 입원진료를 받았던 국립중앙의료원에 외래 진료를 위해 내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위원들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이 5일 2번 확진자의 건강상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0.02.05 origin@newspim.com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는 5일 국립중앙의료원 스칸디나비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번 확진자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밝혔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 파견된 55세 한국 남성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인후통, 19일 몸살 증상이 있었고 22일 상해를 경유해 입국한 뒤 능동감시 중이던 23일 인후통 악화로 보건소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은 2번 확진자에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를 투여하며 매일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고, 2회 이상 바이러스 미검출 소견을 보이자 지난 4일 밤 격리해제 및 퇴원을 결정했다.
2번 확진자의 주치의인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환자가 입원한 뒤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고, 이후 호전을 보여 인후통과 같은 임상증상이 소실됐다"며 "상기도 바이러스 역시 검출되지 않아 격리해제 및 퇴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2번 확진자가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해 퇴원 결정을 내렸다며, 별도의 격리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문의는 "격리해제 및 퇴원 기준은 기준의 퇴원 기준에 전문가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됐다. 앞으로는 일반 환자와 마찬가지로 외래진료를 통해 추적할 예정"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향후 추적계획에 대해 논의해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검출이나 재발 위험에 대해서는 "드물게 사례는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보였다.
진 전문의는 "과거 사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회복된 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경우도 있지만 건강한 경우 바이러스가 재검출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2번 확진자는 완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 1번 확진자도 지난 주말 검사에서 바이러스 미검출...6일 퇴원 유력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번 확진자 역시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번 확진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환자가 입원한 뒤 호흡기증상이 발생했고 발열을 열흘 정도 지속됐다"며 "발열이 2주일 동안 지속되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를 보충했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회복돼 일요일부터는 산소 보충도 중단했다. 현재는 일상적인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1번 확진자 역시 항바이러스제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2주간 사용해 증상 완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문의는 "1번 확진자는 폐렴 소견이 심해 지난주 금요일(1월 31일)까지 호흡기 검체 검사를 했는데 체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후 토요일(2월 1일)과 일요일(2월 2일)에도 검사를 실시했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칼레트라를 2주 동안 사용했고 지난 3일 임상증상이 소실돼 검사를 시행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문의는 "증상이 있던 지난 주말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온 만큼 1일과 2일에 시행한 검사도 음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겠지만 6일에는 격리해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인이고 현재 우한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끊겼기 때문에 퇴원조치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2.05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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