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정기검사 통해 86개항목 건전성 확인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이 정지된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2호기가 116일간의 예방정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6일 오후 11시에 발전 재개에 들어간다.
또 오는 9일 오전 2시쯤 전출력(100%)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원안위)는 4일 한울원전2호기의 발전재개를 위한 임계를 승인했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 전경[사진=한울원전본부] |
원안위는 이날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자로 임계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일컫는다.
원안위는 지난 해 10월 14일부터 한울원전2호기에 대한 정기검사를 수행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를 통해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을 점검한 결과, CLP 두께가 기준보다 얇은 2116개소를 확인했다"며 "보수 조치 또는 건전성 평가를 통해 CLP가 건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원안위는 격납건물 콘크리트에 미채움이 의심되는 부위의 CLP 53개소를 절단해 확인한 결과 1개소에서 '미채움'이 발견돼 보수 조치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미채움' 현상이 발견된 부위는 대구경 배관 관통부 하부에 1개소(12cm×11cm×17cm)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로 상부의 제어봉 이동통로인 관통관 52개를 점검한 결과 그 중 1개 관통관 내부 슬리브의 마모량이 1주기 더 가동 시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교체했다.
원안위는 이와관련, 한수원의 교체 과정 적절성과 관통관 및 슬리브 등이 건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안전성 증진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후쿠시마 후속대책 42개 항목 중 38건은 조치 완료, 4건은 이행 중임을 확인하고 타 원전 사고‧고장 사례의 경우 12건 중 6건은 반영 완료, 6건은 이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울 2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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