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대구 달성' 추경호 "소득주도성장 직격탄 맞아···文정권 심판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유명
추경호 "보수 대통합 필요...사사로운 감정 접어둬야"

[대구=뉴스핌] 황선중 기자 = 대구 달성군은 흔히 '보수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로 이 지역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대구 달성군에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배지를 달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당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무총리였던 때다.

추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는 보수의 위기 속에서 시장경제 수호라는 목표를 갖고 의연하게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5일 대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구는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정책에 직격탄을 입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식 국정 운영을 심판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선거는 우선 이겨야 하고, 공천 역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불공정하거나 불투명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통합은 마냥 오래 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감정을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대구 달서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05 sunjay@newspim.com

다음은 추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재선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4년 전과 비교해서 올해 총선의 의미는.

▲우선 늘 총선이 그렇지만, 올해는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이기 때문에 주된 관심사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다. 많은 국민들께서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 경제파탄 등 각종 국정운영에서 무능함, 조국 사태 등과 같은 위선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 의견이 많다. 또 하나는 정체성 문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이다. 어떤 분은 유사 사회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주의 편향적 국정 운영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재선에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난 4년간의 노력을 주민들의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다.

- 현재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대구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최하위권이다. 정부가 취하는 정책이 서민 경제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이 대구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대구는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정책들에 더 취약한 지역이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암울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구조적인 경제 전환이 있었어야 했다. 현재 전통적 섬유 산업, 기계부품 산업 등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나가야 한다. 첨단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간기업이 살아나야 하고 불합리한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

-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만큼 보수에게 의미가 큰 지역이다. 그만큼 보수 후보 간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같은 보수 정치인이라도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아직 대구 달성군에는 한국당 소속 다른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인 장점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30년 이상을 경제 관료로 일하며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조율하는 국정운영 경험이 있다.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이는 어느 누구도 갖기 어려운 소중한 자산이다.

- 홍준표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PK 지역은 보수 텃밭에서 이제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변했다. TK지역 민심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전통적으로 보수를 지지했던 TK 지역의 민심, 특히 그중에서도 젊은 층의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말이 아니다. 7~8년 전부터 제기됐다. 또 중·장년층이라도 우리가 과거와 같은 정치인의 모습으로 일관하면 이제는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표 줬더니 선거 이후로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나는 당선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주민들 초청해서 소통의 날을 갖는다.

누구든 초대해 입법 민원이나 고충을 듣는다. 때때로 달서구 주민뿐 아니라 경주에서도 오신다. 그러나 젊은 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국회의원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접근해서 소통하려고 한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국책 사업보다는 경제, 일자리, 안전, 육아 등이다.

- 일각에서는 PK에선 당내 혁신을 위해 현역 의원의 불출마 이어지는데 정작 한국당 텃밭인 TK 의원들은 그러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 이른바 'TK 물갈이론'에 대한 생각은.

▲ 민감한 문제이고 개별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 있을 테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PK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공천을 받았으나 TK 현역 의원들은 대거 교체됐다. 그래서 현재 TK 의원들은 대다수가 초선이다. 아마 PK 지역에 다선 의원이 많다 보니 당내 혁신을 위한 연속적인 불출마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아마 공천관리위원회의 합리적인 기준과 심사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일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키우고, 부정적 평가를 받는 분들은 바꾸는 식으로 균형을 갖춰야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단순하게 모두 갈아엎는 식의 처방은 TK 민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마 중앙당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균형이 중요하다.

-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천의 방향은.

▲큰 방향성은 중앙당에서 잘 제시했다고 본다. 선거는 우선 이겨야 한다. 우리 당 의원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 또 하나는 공천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 공천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게끔 해야 한다. 공관위에 전권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별다른 방도가 없다. 각자 이야기하면 모두 자기중심의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 당 대표와 지도부, 그리고 공관위에서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당 총선기획단 간사로서 다가오는 4·15 총선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는지.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보수는 여전히 분열된 상태인데.

▲ 일단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수도권을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가기 위해선 보수우파가 모두 뭉쳐야 한다. 안철수 신당의 합류까지 기대한다. 비록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마지막에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정치적으로 함께 힘을 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보수당과도 통합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자세가 됐다고 대외적으로 천명을 한 것처럼 유승민 전 대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TK에서는 유승민 대표의 합류에 감정적으로 반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나 반대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잠시 묻어두자는 분들도 역시 계신다.

탄핵 문제로 다투는 것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가장 바라는 점일 것이다. 보수통합은 마냥 오래 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거 준비가 너무 늦어지면 안 된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선거를 위해 보수가 뭉쳐서 이번 총선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있다. 2020.02.05 sunjay@newspim.com

◇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약력

1960년 대구 달성군 출생

1979년 대구 계성고 졸업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 졸업

1993년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졸업

199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2009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2013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2014년 국무조정실 실장(장관급)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대구 달성군) 

※ [알림]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