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훈센, 교량 사업 제안
훈센 "한국, 메콩강 건너는 교량 건설해주면 상징적 사업 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방한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에서 농업과 인프라 사업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훈센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 교량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5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이 합작투자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유통센터가 현지에 준공됐다. 이 센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품질 좋은 캄보디아 망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농업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농산물 가공·처리·유통 등 캄보디아 농업 강화를 위한 한국의 지원과 협력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
훈센 총리는 특히 캄보디아 교량 건설사업을 제안하며 "한국이 양국관계의 상징으로 메콩강을 건너는 교량을 건설해준다면 이는 메콩강과 한강을 잇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가능성과 한국의 기술이 합쳐진다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캄보디아 인프라 구축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총리께서 이야기한 교량건설에도 기술력 있고 경험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인프라 협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기업 간에 LNG 발전 협력사업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LNG수입터미널, 가스배관망, 대규모 가스발전소가 건설되는 인프라 사업인 만큼 캄보디아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되어 양국 상생협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이와 함께 "2006년에 체결된 관광협력 양해각서(MOU)에 이어 새로운 MOU 체결을 추진 중인데, 그전까지 기존 MOU가 효력을 발휘하길 희망한다"며 "양국관광협력 MOU를 개정함으로써 관련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한·캄보디아 간의 무역협정을 협의키로 공식 논의한 바 있는데 이견이 없다면 이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확충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지난해 고용허가제 발급 1위 국가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양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노동자 보호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006년 훈센 총리 방한 시 체결한 관광협력 확대 양해각서가 양국 간 관광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의 개정이 마무리돼 관광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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