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8.6조로 사상 최대…4분기 영업익 적자 전환
"올해 매출 목표 35조…시설 투자 6조 집행 계획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LG화학은 3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8조6250억원으로 사상 최대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56억원으로 60.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매출액 7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료: LG화학] 2020.02.03 yunyun@newspim.com |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 및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전지부문에서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을 달성해 적자 폭을 좁혔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사업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지부문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신규 케파(Capa) 수율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부문은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차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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