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 주말 상권을 침묵시킬 정도로 신종 코로나 위세는 충격 그 자체였다"
기자는 2일 오후 2시쯤 경기 광명시 전통시장과 먹자골목 그리고 대형마트를 찾았다.
광명시 주말 풍경은 너무나 한산했다. 특히 점심시간부터 손님들로 북적이던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은 마치 재개발로 철거예정인 골목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람소리만 요란했다.

간혹 문을 연 가게에는 주인들과 종업원들이 TV만 쳐다보고 있을 뿐 장사준비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한 가게 주인은 "주말이면 손님들이 차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이지만, 오늘은 일찍 문을 닫아야 겠다"며 "신종 코로나 여파가 오래 지속되면 가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한숨을 지었다.
전국 7대 전통시장으로 유명한 광명시장 분위기는 더 침울했다. 마스크를 쓰고 가는 한 시민은 "칼국수 맛 집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며 "당분간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에 가는 것도 힘들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광명전통시장은 점포만 400개가 넘고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이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평상시 주말과 너무나 달랐다.
한 점포 주인은 "인근 뉴타운 개발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며 "정부나 시에서 빠른 대처로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주말 장사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점포 점원들과 주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장사를 하고 있었지만, 손님이 가장 많이 모이는 1층부터 손님들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2일 현재 광명시 신종 코로나 능동감시대상자는 12명이며,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