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기록하며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로 투어 첫 승 도전
임성재·최경주, 선두와 4타차 공동 8위…강성훈은 공동 13위로 상위권 진입 노려
한국 선수 세 명이 10위 안에 포진한 것은 이례적으로 우승으로 연결될지 관심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미국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세 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라운드 성적이긴 하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길이7261야드)에서 시작된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 한국선수 7명이 출전했다.
그 중 첫 날 앞서간 선수는 안병훈(29)이다. 안병훈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윈덤 클락(미국)과는 4타차의 공동 4위다.
안병훈이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 첫날 공동 4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그는 올해 목표를 "첫 승과 함께 시즌 톱랭커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사진=미국PGA투어] |
오는 5월 만 50세가 되는 최경주와 투어 2년차인 임성재(22)는 5언더파 66타로 선두와 5타차의 공동 8위에 자리잡았다.
안병훈은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88.89%)이, 최경주는 퍼트(홀당 1.643개)가, 임성재는 15번홀(길이 563야드) 이글이 돋보였다. 세 선수 모두 정규타수로 그린을 적중하지 못한 모든 홀에서 파(또는 버디)를 세이브했다. 스크램블링 100%로, 쇼트게임이 좋았다는 얘기다.
투어의 톱랭커 몇몇이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나갔다고는 하지만, 한국 선수 세 명이 상위권에 자리잡은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시니어투어에 갈 나이가 다 된 최경주는 투어 8승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강성훈(33)은 4언더파(버디6 보기2) 67타로 공동 13위에 올라있다. 선두권과 6타차의 이 순위에는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마쓰야먀 히데키(일본)도 들어있다.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23위, 지난해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는 3오버파 74타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0위다.
이경훈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66위에 자리잡은 반면 투어 복귀 후 세 번째 대회에 나선 노승열은 4오버파를, 최근 컨디션 난조인 김시우는 5오버파 76타를 각각 기록하며 100위밖에 머물렀다. 노승열이 마지막 홀에서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린 후 경기위원회에서는 일몰로 1라운드를 순연시켰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