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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에 일찍 눈뜬 과수 '동해 피해'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5:18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5:18

[나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나주시는 올 겨울 평년대비 높은 기온과 강수량 증가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농가의 세심한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30일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광주·전남지역 기상상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1℃높은 4.3℃를 기록했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20.2㎜에서 증가한 81.9㎜로 나타났다.

[나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과수나무 동해피해 방지를 위해 볏짚 피복을 입힌 모습 [사진=나주시] 2020.01.30 yb2580@newspim.com

이처럼 춥지 않은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노지에서 월동하는 농작물, 특히 겨울잠에서 일찍 깬 과수나무 동해(凍害)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 겨울 과수나무가 겨울잠에서 깨는 시기는 1월 중순경으로 평년 대비 1주일가량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잠에서 일찍 깬 과수나무는 갑작스러운 한파, 꽃샘추위가 불어 닥칠 시 나무가 어는 냉·동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농가에서는 대목 및 주간부를 토양 지면에서 1m정도 볏짚, 보온패드, 부직포 등 보온자재로 덮어 온도 저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 원줄기에 하얀색 수성페인트를 도포하거나 신문지를 활용해 감싸주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찰을 통해 껍질이 벗겨지거나 터진 나무를 확인하는 즉시 노끈이나 고무 밴드로 묶어 나무 수액 유출을 막아야 한다. 전정시기의 경우, 꽃눈 피해 정도에 따라 3월 상순까지 늦추는 것이 좋다.

한편 겨울철 이상 고온은 깍지벌레류,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월동 병해충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발생 시기를 앞당겨 과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꼼꼼한 예찰과 방제작업이 요구된다.

나상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 겨울 포근한 기상으로 인해 휴면기 과수작물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홍보활동 및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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