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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보다 '재미'로 저축한다…새해엔 '펀 세이빙'

기사입력 : 2020년01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6일 08:00

게임하듯 저축하거나 금연하면 우대금리
재미 내세운 '펀 세이빙' 상품에 2030 관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새해 들어 가장 많이 하는 다짐 중 하나는 '목돈 마련'이다. 그러나 다짐이 작심삼일에 그쳐 '텅장'(텅 빈 통장)만 남기 일쑤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저축하는 재미를 앞세운 '펀 세이빙'(Fun Saving)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하듯 돈을 모으거나, 새해 다짐과 저축을 연계한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은 입출금 계좌에서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준다. '소액, 자동, 재미'라는 키워드를 살려 실물 저금통을 모바일에 구현했다. 최대 저축금액은 10만원이며 금리는 연 2%다.

실제 저금통에 넣었을 때처럼 저축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게 특징이다. '엿보기' 기능으로 저금통에 쌓은 금액을 한 달에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저축액별로 커피,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항공권 등의 이미지를 제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서비스를 출시한 후 2주도 안 돼 누적계좌 개설 수가 100만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내놓은 수신상품 중 최단기간에 100만좌를 넘어설 정도로 흥미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유리 기자 = 2020.01.23 yrchoi@newspim.com

신한은행은 주사위를 돌리면 우대금리를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하듯 쉽고 재밌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을 내세웠다.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1.9%다. 주사위 게임에 참여하면 0.2%, 게임 내 코인을 모아 레벨 10에 도달하면 0.4%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최고 연 2.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도 눈길을 끈다. 금연, 여행 등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를 얹어줘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금연성공 적금'이 대표적이다. '금연 알람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일 응원 메시지를 발송하고, 금연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1.0%에 보건소나 금연지원센터를 통해 금연성공을 판정받으면 1.5% 추가 등 최고금리는 연 3.0%다. 매일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목표를 좀 더 자유럽게 설정하려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상품이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꾹적금'은 연 1.9%의 기본금리에 목표달성에 따라 0.5%의 추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5%를 제공한다. 매일 알림 메시지를 받고 다짐 성공 버튼을 누르면 1만원이, 실패를 누르면 5000원이 적금으로 이체된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해봄적금'은 여행, 금연, 커피 마시지 않기 등 원하는 목표를 설정한 후 성공할 때마 버튼을 누르면 적금 이체가 가능하다. 목표 달성율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최고금리는 연 2.25%다.

은행들이 펀 세이빙 상품들을 선보이는 배경은 저금리 영향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이 드물어지면서 재미로 유인책을 삼은 결과다. 특히 뚜렷한 목적 없이 적금에 가입해 중도 해지가 빈번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뚜렷한 목적 없이 적금에 가입해 중도 해지하는 비율이 높다"며 "돈을 모으는 재미와 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맞추고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유입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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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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