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소추를 '사기'라고 부르면서 미국에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이 상원 탄핵 심판에서 증언할 수도 있지만, 변호인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CNN과 CBS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우리나라에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거짓이고 (애덤) 시프가 꾸며낸 사기"라면서 "나는 돌아가서 그것을 지켜볼 것이지만 그것은 상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 시프는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장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그것은 완벽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그것이 완벽했다고 말했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그것이 완벽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부른 사건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 압박을 했다며 탄핵 절차를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심판에서 증언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도 변호인들이 반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바라는 대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 릭 페리 에너지 장관이 상원에서 증언하기를 원하지만 국가 안보 때문에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그는 내 생각 일부를 알고 내가 지도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다"면서 "그가 내가 특정 지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고 그것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으면 그것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상원에서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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