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지분 지난해 말 모두 매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대한 간섭을 이어오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2.9%와 현대모비스 지분 2.6%, 기아차 지분 2.1%를 지난해 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엘리엇은 지난 2018년 4월 대표 펀드인 엘리엇어소시에이츠와 자회사인 포터캐피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3사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간 합병을 요구하며 개편 작업을 방해하고 3사에 총 8조3000억원에 달하는 고배당을 요구하는 등 간섭을 이어왔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은 사외이사 추천안과 더불어 배당 안건 등을 제시하고 표 대결을 벌였지만 현대차가 완승을 거뒀다.
이번 매각은 오는 주총에서 다시 표 대결을 하더라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손실을 감수하고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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