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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무역전쟁보다 美 대선이 걱정" 널뛰기 예고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01:55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큰 손들이 무역전쟁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더 커다란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최고치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정치권 리스크가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무역전쟁이 아닌 미 대선을 꼽았다.

지난 2018년 중반 이후 지난해 말까지 주가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악재 가운데 1순위로 지목됐던 무역전쟁이 2위로 밀린 것.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안에 공식 서명하며 관세 전면전 이후 최대 결실을 이룬 데다 미국 대선 시즌이 본격화된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대선이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가의 투자자들은 탄핵 정국과 민주당 후보들의 반시장 정책 행보 등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아직 대선 정국이 경제 펀더멘털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불확실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한편 기업 투자를 포함한 경제 활동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로 가면서 실물경기가 대선 영향권에 본격 편입, 투자 저하와 성장률 둔화 등 거시경제 측면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반적으로 대선 리스크는 3월 각 정당의 후보가 가려지는 경선 시즌에 크게 부각되고, 이어 선거를 앞둔 9월과 10월 고조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 말 미국 주식 비중을 '중립'으로 낮추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은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약 30% 치솟은 데 이어 연초 최고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을 변수로 경제 정책이 크게 바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경우 급반전이 나올 수 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오바마 행정부와 흡사한 정책 노선을 제시하고 있고, 이 중 상당 부분은 비즈니스 여건을 크게 바꿔 놓을 전망"이라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한편 하락 압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책적인 안정성이 유지되는 시나리오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서베이에는 202명의 펀드 매니저들이 참여했고, 이들의 운용 자산 규모는 총 6300억달러에 달한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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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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