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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4.0] 빅데이터 저물고 스몰데이터 뜬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20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1:15

성별·연령 등 타켓층 광고보단,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진화
데이터3법 통과로 가명정보 활용해져...스몰데이터 활용 가속화

[편집자]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지난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다"라는 말을 꺼낸든지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생소했던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해하는 말이 됐다. 동네 커피숍 어디에서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라는 말을 듣는게 어렵지 않게 됐다. 뉴스핌은 [ICT 4.0] 코너를 통해 4차 산업시대가 눈 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대한민국 4차산업이 얼마나 실현됐는지, 글로벌 경쟁력은 어떠한지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데이터3법 통과로 빅데이터 시대가 저물고 스몰데이터 시대가 본격화 될 겁니다."

데이터 전문가 출신의 국내 한 포털의 고위관계자 내뱉은 말이다. 빅데이터가 개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타켓층을 만들어낸다면, 스몰데이터는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소비성향·기호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엔 여의도-노원을 출·퇴근하는 문아무개와 백아무개 등의 개별 데이터를 파악해 노원구 주민의 여의도 출퇴근 빅데이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요즘은 문아무개·백아무개 등의 개별 데이터 고도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패러다임이 진화했다.

그 결과 20대·여성·서울거주자·강남주민 등의 빅데이터보단, 백아무개·문아무개의 개별정보를 담은 스몰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데이터 비즈니스의 핵심은 스몰 데이터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이라면서 "이용자 포털 검색 기록과 관련된 상품 광고를 배너 형태로 띄우거나, 연령대·성별·거주 지역 등 수집 된 데이터에 따라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이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대 대학생에게는 어학연수 광고를, 30대 직장인에게는 MBA(경영학석사) 광고를 노출했다면, 스몰데이터는 디즈니 캐릭터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다른 브랜드의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추천한다"며 "스몰데이터를 활용하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가 한 방향에서 고객을 바라볼 수 있다면, 스몰데이터는 모든 방향에서 고객을 살필 수 있다"며 "넷플릭스·유튜브처럼 맞춤형 콘텐츠를 잘하는 기업들만 성장하고 있다. 그 동안 인공지능(AI)이 주로 빅데이터와 결합했다면, 앞으론 스몰데이터와 결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내 모 금융그룹은 앞으로 1년내 50만명의 고객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최근 국내 최대 데이터기업과 계약했다. 

◆ 데이터 3법 통과, 스몰데이터 확산 1등 공신

데이터 3법 통과로 '테크핀(TechFin)' 분야에서 스몰데이터 활용은 가속 패달을 밟을 전망이다.

NHN 관계자는 "데이터 3법 통과로 앞으로 국내 모든 금융사로부터 개인금융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정교한 개인맞춤형 재무설계, 금융상품 추천 등 고도화된 금융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데이터 사업을 전문하는 NHN ACE의 사업이사는 "법안 통과로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활용 범위 확대 등을 놓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발빠른 행보를 알렸다.

그동안 NHN은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에서 고객 결제 내역을 참고해, 관련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등 제한적으로 스몰데이터를 활용해왔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3법 통과로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포섭하지 못했던 중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카드 역시 데이터 3법 통과 후, 가맹점·제휴사 등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예고했다. 기존에는 카드사가 보유중인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연령별, 성별 등 '세그먼트(segment)' 마케팅만 했다.

◆ 스몰데이터 활용한 신종 서비스 쏟아질 듯

포털에선 이미 축적된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선 연구원은 "법안 통과로 실시간으로 가용한 모든 데이터에 접근, 분석해 고객에게 매우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네이버는 대량의 소비자 상거래 데이터를 이미 확보했다. 이를 분석·활용·유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쇼핑의 연간 거래액은 13조원에 달하고, 네이버페이 월간 순이용자가 1000만명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해외에선 이미 다양한 스몰데이터 비지니스가 출현했다. 영국에선 멀리있는 노부모의 집안 보일러 사용 데이터, 주택온도 데이터 등을 통해 원거리 사람 행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국민 개인별 장기 건강데이터가 의료관계자에게 공유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의료조치가 가능해졌다. 개인대출 등 개인금융 정보가 금융권 전체에 공유돼 과도한 대출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됐다.

미국 정부는 교육·의료·에너지 분야의 개인정보를 1만1000여개 기업들에게 제공해, 스몰데이터 비지니스를 제공하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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