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공식서명 전 이미 증시 크게 올라" 분석
이익 전망 상승→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고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한 가운데 향후 주식시장은 이익전망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부가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에 서명한 뒤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께 들어 보였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위험자산 강세기조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박우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미중 1차 무역합의 이후 공식 서명까지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강세였다"며 "11월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조정에 따른 외국인 수급문제로 하락했던 코스피 역시 위험자산 랠리에 힘입어 4월 수준인 2200포인트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서명에도 이미 증시가 많이 오른 만큼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200%에 육박해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한국증시 또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배율(P/B) 기준 12배 수준에 근접하며 상단에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증가폭이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며 "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인 만큼 앞으로 이익전망 기여도 상승을 통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